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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틀린 ’지긋이‘와 ’지그시‘의 차이와 공통점

by 독학박사 2023. 6. 13.

목차


     나이를 의미하는 지긋이’와 가만히와 유사한 뜻을 지닌 ’지그시‘는 갖은 발음으로 인해 혼용하기 쉬운 단어들입니다. 하지만, 의미에 따라 혼용해도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단어의 의미와 예문을 정리하고  단어들의 유의어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지긋이 vs 지그시

     지긋이’는 나이가  있어 듬직하다는 의미를 갖는 단어이며  의미에서의 유의어로는 듬직이’가 있습니다. ‘지그시’는 슬며시 힘을 주는 모양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단어의 품사는 모두 부사이며 발음은 [지그시] 동일합니다.

     

     지긋이‘와 ’지그시‘는 같은 의미로도 사용할  있습니다.  단어의 의미가 견디다로 사용될 때는 혼용이 가능해집니다.지긋이‘는 참을성 있고 끈기 있게라는 의미로, ’지그시‘는 조용히 참고 견디는 모양을 나타낼 때가 그렇습니다. 예문을 통해 서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지긋한 나이에 지그시 누르다
    지긋한 나이에 지그시 누르다

     

     

    2. 지긋이

    [단어의 특징]

     발음 : [지그시]
     품사 : 부사

     

     

     지긋이‘는 ‘지긋하다‘란 동사의 부사형태입니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사람에게 쓰는 표현으로 듬직하다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 듬직하면 참을성이 있고 끈기도 있겠죠? 그래서, 참을성 있고 끈기 있게란 뜻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지긋한 중년의 남성
    나이가 지긋한 중년의 남성

     

    [의미와 예문]

    1. 나이가 비교적 많아 듬직하게.
     - 지긋이 보이다 / 행동하다 / 나이가 들다
     - 우리 회사 대표님은 지긋이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인내심도 많으며 자상하시다

    2. 참을성 있고 끈기 있게
     - 지긋이 견디다 / 기다리다 / 버티다 / 인내하다
     - 회의 시 쓸데없는 말만 하는 팀장 앞에서 지긋이 앉아서 듣고만 있어야 했다

     

     

    3. 지그시

    [단어의 특징]

     발음 : [지그시]
     품사 : 부사

     

    지그시’는 슬며시 힘을 주는 모양으로 물건을 집거나 무언가를 밟을  세게 하지 않고 살짝 힘을 줘서 잡거나 밟는다는 뜻으로 사용합니다. 힘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참는 것도 조용히 견디게 되어  번째의 의미를 갖습니다. 조용히 참고 견디는 것과 참을성 있게 견디는 것이 비슷한 의미로 쓰일  있겠습니다. 예문에서  번째 의미를 지긋이’로 대입해 보면  느낌을   있습니다.

     

    강아지가 뼈를 지그시 물고 있다
    강아지가 뼈를 지그시 물고 있다

     

    [의미와 예문]

    1. 슬며시 힘을 주는 모양
     - 지그시 감다 / 깨물다 / 잡다 / 밟다 / 누르다 / 물다
     - 우리 집 고양이가 내 손을 지그시 깨물었다.

    2. 조용히 참고 견디는 모양
     - 지그시 견디다 / 버티다 / 인내하다 / 참다(지긋이 예문과 유사)
     - 회의 시 쓸데없는 말만 하는 팀장 앞에서 지그시 참고 앉아서 듣고만 있어야 했다

     

     

    4. 마치며

     나이가  분들께 사용할  있는 지긋이’의 ‘긋’자를 보면 마치 수염을 연상시켜서 나이와 관련된 의미를 기억해 내기가 쉽습니다. 약간의 힘으로 무언가를 한다는 의미의 ’지그시‘는 참고 견디다의 의미로 사용할 때는 지긋이‘와 구분하여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지그시‘의 경우에는 아픔, 슬픔, 화와 같이  좋은 것들을 참는다는 느낌이 강하며, ’지긋이‘는 긍정의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힘든 것도 ’지그시‘ 참고  지긋이‘ 포스팅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