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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의미하는 ‘지긋이’와 가만히와 유사한 뜻을 지닌 ’지그시‘는 갖은 발음으로 인해 혼용하기 쉬운 단어들입니다. 하지만, 의미에 따라 혼용해도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두 단어의 의미와 예문을 정리하고 각 단어들의 유의어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지긋이 vs 지그시
‘지긋이’는 나이가 좀 있어 듬직하다는 의미를 갖는 단어이며 이 의미에서의 유의어로는 ‘듬직이’가 있습니다. ‘지그시’는 슬며시 힘을 주는 모양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두 단어의 품사는 모두 부사이며 발음은 [지그시]로 동일합니다.
’지긋이‘와 ’지그시‘는 같은 의미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각 단어의 의미가 견디다로 사용될 때는 혼용이 가능해집니다. ’지긋이‘는 참을성 있고 끈기 있게라는 의미로, ’지그시‘는 조용히 참고 견디는 모양을 나타낼 때가 그렇습니다. 예문을 통해 서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2. 지긋이
[단어의 특징]
발음 : [지그시]
품사 : 부사
’지긋이‘는 ‘지긋하다‘란 동사의 부사형태입니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사람에게 쓰는 표현으로 듬직하다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 듬직하면 참을성이 있고 끈기도 있겠죠? 그래서, 참을성 있고 끈기 있게란 뜻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의미와 예문]
1. 나이가 비교적 많아 듬직하게.
- 지긋이 보이다 / 행동하다 / 나이가 들다
- 우리 회사 대표님은 지긋이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인내심도 많으며 자상하시다
2. 참을성 있고 끈기 있게
- 지긋이 견디다 / 기다리다 / 버티다 / 인내하다
- 회의 시 쓸데없는 말만 하는 팀장 앞에서 지긋이 앉아서 듣고만 있어야 했다
3. 지그시
[단어의 특징]
발음 : [지그시]
품사 : 부사
‘지그시’는 슬며시 힘을 주는 모양으로 물건을 집거나 무언가를 밟을 때 세게 하지 않고 살짝 힘을 줘서 잡거나 밟는다는 뜻으로 사용합니다. 힘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참는 것도 조용히 견디게 되어 두 번째의 의미를 갖습니다. 조용히 참고 견디는 것과 참을성 있게 견디는 것이 비슷한 의미로 쓰일 수 있겠습니다. 예문에서 두 번째 의미를 ‘지긋이’로 대입해 보면 그 느낌을 알 수 있습니다.
[의미와 예문]
1. 슬며시 힘을 주는 모양
- 지그시 감다 / 깨물다 / 잡다 / 밟다 / 누르다 / 물다
- 우리 집 고양이가 내 손을 지그시 깨물었다.
2. 조용히 참고 견디는 모양
- 지그시 견디다 / 버티다 / 인내하다 / 참다(지긋이 예문과 유사)
- 회의 시 쓸데없는 말만 하는 팀장 앞에서 지그시 참고 앉아서 듣고만 있어야 했다
4. 마치며
나이가 든 분들께 사용할 수 있는 ‘지긋이’의 ‘긋’자를 보면 마치 수염을 연상시켜서 나이와 관련된 의미를 기억해 내기가 쉽습니다. 약간의 힘으로 무언가를 한다는 의미의 ’지그시‘는 참고 견디다의 의미로 사용할 때는 ’지긋이‘와 구분하여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지그시‘의 경우에는 아픔, 슬픔, 화와 같이 안 좋은 것들을 참는다는 느낌이 강하며, ’지긋이‘는 긍정의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힘든 것도 ’지그시‘ 참고 ’지긋이‘ 포스팅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