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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나 볼링을 치게 되면 자신의 실력을 수치로 말하기 위해 숫자를 언급하게 됩니다. 당구의 경우 통상 사구 기준 30분 이내에 모두 칠 수 있는 개수를 말합니다. 30분 내에 15개를 쳐낼 수 있으면 150이라고 하죠. 볼링은 평균 스코어를 말하게 됩니다. 골프에서도 이와 같이 실력을 대변하는 수치가 있는데 바로 '핸디캡' 또는 '핸디'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핸디캡에 대한 이해와 어떻게 계산되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스코어에서의 핸디캡
핸디캡은 골프의 실력을 수치로 나타내는 겁니다. 18홀 기준 총 72타를 쳐야 하는데, 자신의 기록에서 72타를 뺀 것이 바로 핸디캡이 됩니다. 이러한 수치를 지정하는 이유는 여러 사람들과 같이 게임을 즐기기 위함입니다. 아마추어끼리 시합을 하는데 만일 커피 사기와 같은 내기가 걸렸다면 실력이 낮은 골퍼는 매번 경기에서 질 것이 뻔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핸디캡으로 각자의 기록을 보정해 주는 겁니다.
A라는 사람의 핸디가 10이고, B가 20일 경우 A는 82타 B는 92타가 이븐 스코어가 되는 겁니다. 타수 당 돈내기를 하면 안 되지만 만약 한 타에 천 원의 내기를 했다고 한다면 핸디의 차이만큼 경기 전에 돈으로 보정하게 됩니다. 즉, A 분께서 B 분에게 10타만큼의 금액인 만 원을 주고 시작해 핸디가 없는 것처럼 경기를 하게 됩니다만, 가급적 내기는 자제하길 바랍니다.
2 골프장에서의 핸디캡
핸디캡의 용어는 스코어에서만 사용하지 않습니다. 골프장의 각 홀에 대해서도 핸디캡이란 것이 있습니다. 홀의 핸디캡은 그 골프장에서 인정하는 각 홀의 난이도를 의미합니다. 18홀 기준으로 하는 곳도 있고 9홀 기준으로 하는 곳도 있습니다. 18홀 기준이면 1등부터 18등까지, 9홀은 전반과 후반을 나눠서 1등부터 9등까지의 난이도를 나타내게 됩니다.
각 홀의 핸디는 스코어카드에 나와 있습니다. 보통 한국의 골프장은 스코어카드를 별도로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스마트 스코어에 스코어를 기록하기 때문인데, 이를 이용하지 않는 골프장은 아래 이미지처럼 스코어카드가 있으며 각 홀의 어려운 정도를 HCP로 보여줍니다. 1등이 제일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3 스코어의 핸디캡 계산법
월드 핸디캡 시스템(World Handicap System)
'WHS'는 핸디캡 계산을 위한 국제 규정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WHS 핸디캡 계산법은 최근 20경기 중 가장 좋은 8개의 스코어 평균으로 계산합니다. 다만, 골프장에 따른 난이도가 있기 때문에 코스 레이팅(course rating)과 슬로프 레이팅(slope rating)이 적용됩니다. WHS 핸디캡 계산을 위한 수식이 있긴 하지만 우리는 프로가 아니기에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20경기 중 8개 스코어의 평균이라는 겁니다.
골프존 핸디캡 계산법
한국에 있는 아마추어 골퍼라면 WHS보다는 G핸디에 대해 더 궁금해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골프존에서의 G핸디는 최근 20경기 중 가장 좋은 10개의 스코어 평균을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골프존 어플을 사용하면 자동으로 핸디를 계산해 줍니다.
G핸디에서는 핸디 수치별 등급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언더는 독수리, 이븐에서 79개까지 매, 그 이상은 학, 까치, 참새로 구분하고 각 등급에서도 상세등급이 있는데, 이는 각 등급에서 순위를 지정하는 것으로 다른 사람들과의 상대적 평가로 보면 됩니다.
4 마치며
골프에서 사용하는 핸디캡 또는 핸디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핸디캡은 플레이어의 실력 수준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골프장 내 각 홀의 난이도를 말하기도 합니다. 스크린 골프를 애용하는 요즘에는 G핸디도 관심이 많을 텐데 최근 20경기 중 베스트 스코어 10개의 평균에서 72타를 뺀 수치가 G핸디 값입니다. 참고로 저는 꽉 찬 학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