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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와 ’~배기‘는 어근과 결합하여 새로운 의미나 문범기능을 나타내는 접사로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흔히, ’세 살박이‘나 ’세 살배기‘와 같이 헷갈릴 수 있는 두 접사의 의미와 차이에 대해 정리하려고 합니다.
1 ~박이 vs ~배기
’~박이‘는 무언가가 ’박혀 있다‘란 뜻을 더해주는 접미사입니다. 반면, ‘~배기’는 3개의 뜻이 있는데,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의미로 ‘그 나이를 먹은 아이‘가 그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의미를 본다면 ’세 살배기‘가 올바른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기‘에서 그다음으로 잘 쓰이는 의미는 ’그런 물건‘의 뜻일 겁니다. ’가짜배기‘나 ’진짜배기‘와 같이 가짜물건 또는 진짜물건과 같은 의미를 더해줄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박이
'~박이'는 품사가 접사로 어떠한 것이 박혀 있다는 뜻을 더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흔히 볼 수 있는 표현인 '점박이'는 점이 박혀 있는 것을 말합니다. '차돌박이'란 소고기 중에 하얀 지방이 차돌처럼 박혀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박이'는 사람이나 짐승 또는 물건이라는 뜻을 더해주는 의미뿐 아니라 무엇이 박혀 있는 곳 또는 고정되어 있다는 의미를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장승박이'는 장승이 박혀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장승배기'라 쓰면 안 됩니다.
3 ~배기
'~배기'는 '그 나이를 먹은 아이'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입니다. 보통 어린아이의 나이를 나타내는 명사구 뒤에 붙게 됩니다. '두 살배기', '세 살배기'와 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동안의 반대말인 '나이배기'란 단어도 여기서의 '~배기'를 사용합니다. '나이배기'는 '보기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배기'는 나이를 나타내는 것 외에도 '~한 물건'의 뜻을 더할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진짜배기'나 '알짜배기' 처럼 '진짜', '알짜'인 물건을 언급할 때 씁니다. '가짜배기'와 같은 쓰임도 있습니다.
4 마치며
지금까지 '~박이'와 '~배기'에 대해 그 의미와 쓰임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박이'는 '박혀 있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배기'와의 구분에서 이 부분을 기억하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배기'는 나이나 물건의 의미를 더해 줄 때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