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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이 혼동되어 헷갈릴 수 있는 '찢다'와 '찧다' 구분

by 독학박사 2023. 6. 13.

목차


    '찟다'와 '찧다'는 비슷하게 생기긴 했지만 의미가 다른 두 개의 단어로 발음 또한 신경 써서 구분해야 합니다. 두 동사를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 각 단어의 특성과 문맥상 단어의 뜻을 예문들을 통해 정리하려고 합니다. 특히 두 단어의 발음을 혼용할 수 있으니 해당 부분을 유의 깊게 살펴보기 바랍니다.

     
     

    1. 찢다 vs 찧다

     '찢다'는 종이와 같은 것들을 갈라지게 한다는 기본적인 의미를 갖고 있으며 고막이나 마음을 찢는 듯하는 비유적인 뜻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찧다'는 부딪친다는 의미로 보통은 곡식 등을 빻는 것을 표현할 때 자주 사용합니다. '짓찧다'라는 단어도 있는데 이는 함부로 세게 내리치다란 의미로 사용합니다.

     

    종이는 찢고 이마는 찧고
    종이는 찢고 이마는 찧고

     

    2. 찢다

    [단어의 특징]

    발음 : [찓따]
    활용 : 찢어, 찢으니, 찢는
    파생어 : 찢기다
    품사 : 동사

     

    '찢다'는 '무언가를 잡아당겨 갈라지게 하다'의 의미를 갖습니다. [찓따]로 발음되는 이 단어는 피동접사 '기'와 결합되어 찢기는 상태의 의미를 갖게 됩니다. 귀를 심하게 울리다란 의미는 고막이나 귀를 찢는 듯한 느낌의 비유적인 의미입니다. 또한, 마음이나 가슴이 찢기는 듯한 고통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책장을 찢다
    책장을 찢다

     

    [의미와 예문]

    1. 도구를 이용하거나 잡아당겨 갈라지게 하다.
     - 사진을 / 서류를 / 종이를 찢다
     - 선물의 포장이 단단하게 붙어 있어서 찢기가 어려웠다.

    2. (비유적으로) 크고 날카로운 소리가 귀를 심하게 울리다.
     - 고막을 / 귀청을 찢다
     - 나이트클럽에 가면 귀를 찢는 듯한 음악 소리 때문에 다음날 귀가 웅웅 거리 곤 한다.

    3. (비유적으로) 마음을 몹시 아프게 하다.
     - 가슴을 / 마음을 찢다
     - 그녀의 모진 말이 내 마음을 찢어 놓았다.

     

     

     

    3. 찧다

    [단어의 특징]

    발음 : [찌타]
    활용 : 찧어, 찧으니, 찧는
    품사 : 동사

     

    '찧다'는 무언가가 부딪친다는 의미로 곡식 등을 빻는 것을 표현할 때나 신체가 어디에 부딪치는 것을 말할 때 사용합니다. '찧다'는 [찌타]로 발음됩니다. [찓타]나 [찓따]로 잘 못 발음할 수 있으니 사용 시 주의해야 합니다. 

     

    절구로 곡식을 찧다
    절구로 곡식을 찧다

     

    [의미와 예문]

    1. 곡식 등을 빻기 위해 절구에 넣고 공이로 내리치다.
     - 마늘을 / 쌀을 / 방아를 / 절구를 찧다
     - 떡을 만들기 위해 쌀을 먼저 찧어 가루로 만들어야 한다

    2. 무거운 물건을 들어서 아래에 있는 물체를 내리치다.
     - 검을 만들기 위해서 망치로 쇠를 찧어야 한다.

    3. 어디에 부딪치다.
     - 서랍이 열려 있는지 모르고 일어서다 머리를 찧었다.

     

     

    4. 마치며

     종이와 같은 것들을 갈라지게 한다는 의미의 '찢다'와 곡식 등을 잘게 만들려고 절구에 담고 공이로 내리치다의 뜻으로 사용하는 '찧다'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형태와 발음이 완전히 다른 두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헷갈리는 이유는 각 단어의 발음을 혼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찢다'는 [찓타], '찧다'는 [찌타]로 발음되는 것에 유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