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이번 포스팅에서는 보호하다의 단어들인 '보호', '보존', '보전'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세 단어 모두 두 개의 한자가 결합하여 의미를 만들고 있는 한자어입니다. 어떻게 보호하고 무엇을 보호하는지에 따라 세 단어 중 하나를 선택해서 사용해야 하는데, 각 단어의 비교에서부터 단어들의 특징과 의미를 정리하여 쉽게 구분될 수 있도록 정리해 보겠습니다. 구분에 대한 내용은 초반에 나오지만, 각 단어의 정확한 의미와 예문들을 모두 확인하시어 단어 사용의 뉘앙스를 파악하는 것이 기억에 도움이 될 겁니다.
1. 보호 vs 보존 vs 보호
세 단어의 '보'는 모두 지킬 보(保)를 사용합니다. '보호'는 지킬 보에 도울 호(護)를 붙여서 '잘 보살펴 돌봄'이란 의미를 갖습니다. '보존'은 있을 존(存)을 사용하여 '잘 보호하여 그대로 있게 한다'의 의미며, '보전'은 온전할 전(存)을 사용하여 '온전하게 보호하여 유지함'이란 뜻입니다. 세 단어 모두 보호는 하지만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뉘앙스에서의 구분으로 '보호'는 포괄적인 의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떤 대상이나 목적에 상관없이 잘 보살핀다는 의미입니다. 이와는 달리 '보존'은 구체적인 대상이 있으며, 훼손될 우려가 있는 대상이 손상이 되지 않게 잘 간수한다는 느낌으로 사용합니다. '보전'은 특정한 대상보다는 추상적인 것에 대한 현재의 상태를 앞으로도 유지한다는 의미로, 미래 상태에 대한 관심이 포함됩니다.
'보존'과 '보전'은 쓰이는 대상과 사용 시 뉘앙스가 조금씩 다릅니다. 문화재나, 투자 원금과 같이 실제 손상이 가능하거나 손상될 구체적인 대상이 있다면 '보존'을, 환경이나 생태계 같이 추상적이거나 실제 손상이 불가능하면 '보전'을 사용합니다. 뉘앙스에서는 '보존'은 남겨주다로, '보전'은 유지하다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2. 보호
[단어의 특징]
발음 : [보:호]
파생어 : 보호되다, 보호하다
'보호'는 '지키고 보살핀다'는 뜻으로 '보존'과 '보전'의 단어들 내에서 그 의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보존'과 '보전'의 가장 상위의 의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구체적인 대상이나 추상적인 대상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의미와 예문]
위험하거나 곤란하지 않게 지키고 보살핌
- 동물 / 소비자 / 인권 / 자연 보호
3. 보존
[단어의 특징]
발음 : [보:존]
파생어 : 보존되다, 보존하다, 보존적
'보존'은 증거, 문화재와 같이 보호되는 구체적인 대상에 대해 사용합니다. 또한, 보존의 목적이 누군가에게 보호된 상태로 남겨준다는 느낌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의미와 예문]
중요한 것을 잘 보호하여 그대로 남김
- 문화재 / 현장 / 돈 / 건물 등을 보존
- 지난번 투자에서 손실 난 원금을 보존하기 위해 투자 종목을 바꿨다
- 자녀들을 위해 아버지가 물려주신 땅을 잘 보존해야 한다.
4. 보전
[단어의 특징]
발음 : [보:전]
파생어 : 보전되다, 보전하다
'보전'은 생태계, 문화와 같이 추상적인 대상에 대해 사용하며, 대게 현재의 상태를 잘 유지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예문을 통해 해당 단어의 뉘앙스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의미와 예문]
변하는 것이 없도록 잘 지키고 유지함
- 국토 / 문화 / 생태계 / 환경 보전
- 대기가 더 오염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대기 보전 활동이 필요하다.
- 경주에는 훼손되지 않고 잘 보전이 된 유적들이 많다.
5. 마치며
'보호'의 의미를 갖는 '보존'과 '보전'에 대한 차이점과 각 단어의 특성 및 의미를 살펴보았습니다. 두 단어의 결정적 구분은 보호하려는 대상이 구체적이냐 추상적이냐 하는 부분입니다. 물려주기 위한 의미의 뉘앙스의 경우 두 단어 모두 조금씩 발을 걸치고 있어 뉘앙스를 이용한 구분은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