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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붙이거나 전자 제품을 동작시킨다는 의미의 '켜다'를 흔히 '키다'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켜다'가 갖고 있는 많은 의미에서도 '키다'로 혼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켜다'의 상황별 의미를 확인하고 어느 경우에 '키다'와 혼동하여 사용하는지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1. 불을 붙이거나 전자 제품을 동작시키는 '켜다'
양초나 성냥, 라이터 등에 불을 붙일 때 우리는 보통 '켜다'의 단어를 사용합니다. '불 좀 켜봐'라고 할 때는 실수가 적습니다. '키다'를 변형해서 사용할 때 많이들 실수를 하게 됩니다. '켜고'나 '켜면'과 같이 활용하여 사용할 때 '키고'나 '키면'으로 잘못 쓰곤 합니다. '불을 키고 와', '스위치를 키면 좋을 텐데'와 같이 말입니다.
전원에 전기를 넣어주는 것도 '켜다'를 사용합니다. 청소기, 선풍기, 세탁기 등 집 안에 가전제품이 많이 있는데, 동작을 시키기 위해서는 전원을 '켜야' 합니다.
2. 나무를 쪼개고, 악기 소리를 낼 때 '켜다'
어떠한 물체를 좌우로 움직인다의 의미를 갖는 켜다는 나무를 자르는 것과 현악기의 소리를 내는 동작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흥부와 놀부의 이야기에서 박을 '켜는' 내용이 나옵니다. 톱을 좌우로 움직여 박을 쪼개는 행동을 '켜다'라고 말합니다. 톱을 좌우로 움직여 나무를 자르는 것도 마찬가지며, 실을 뽑을 때도 실 틀을 좌우로 움직여야 합니다.
3. 물을 마실 때도 '켜다'
물을 마시는 표현에도 '켜다'를 사용하게 됩니다. 여기서도 흔히 실수하는 부분이 '키다'를 사용한다는 겁니다. 물을 '들이켜야' 하는데 '들이키다'로 잘못 쓰는 겁니다. 현재에는 '켜다'만 갖고 사용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들이켜다'를 더 자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4. 몸을 쭉 펼 때도 '켜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 번씩 기지개를 '켜는'것이 몸에 좋다고 합니다. 이 의미의 '켜다'는 보통 기지개와 같이 사용됩니다.
5. 마치며
4가지 큰 의미를 갖는 '켜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중에서 '키다'와 혼동될 수 있는 부분은 빨간색으로 표기를 하였으니 그 부분만 조심하면 맞춤법에 틀릴 일은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