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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새가 비슷해서 실수하기 쉬운 '펴다'와 '피다' 차이 구별

by 독학박사 2023. 6. 26.

목차


    지난번 포스팅에서 '피다'와 '피우다'에 대해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이 두 동사를 정리하다 보니 '피다'와 '펴다'의 혼용이 생각이 나서 추가 포스팅을 준비해 봤습니다. 저도 자주 혼용하게 되는 '펴다'와 '피다'의 사용 시 실수를 하지 않도록 두 단어의 의미와 예문들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펴다 vs 피다

    '펴다'는 접히거나 말려 있는 것을 넓게 벌려 준다는 기본 의미로 마음속의 의견, 감정들을 넓게 펴는 것과 같이 주장한다와 같은 의미로 확장되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피다'는 꽃이 피거나, 연기가 피는 것과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담배의 경우 '피다'의 사동동사인 '피우다'를 사용해야 합니다. '피다'와 '피우다'의 관계는 아래 링크를 통해 지난번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어깨는 펴고, 꽃은 피고
    어깨는 펴고, 꽃은 피고

     

    https://lifelong-education-dr-kim.tistory.com/entry/피다의-사동태-피우다를-정확하게-구분해서-사용하는-방법

     

    '피다'의 사동태 '피우다'를 정확하게 구분해서 사용하는 방법

    '피다'에는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불, 꽃, 얼굴 등 많은 대상에 '피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직장이나 술자리에서 흔히들 '담배 피러 가자'라고 말하는 것을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

    lifelong-education-dr-kim.tistory.com

     

     

     

     

    2. 펴다

    [단어의 특징]

    발음 : [펴다]
    활용 : 펴, 펴니
    품사 : 동사

     

    '펴다'는 접혀 있는 것들을 벌린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주름이나 구김도 편다고 말해야 합니다. 가끔 '주름도 피고'와 같이 '펴다'를 '피다'로 혼동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꽃이 피는 것이 벌리는 느낌이라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펴다'와 꼭 구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펴다'는 생각이나 의견을 주장한다는 의미로도 사용되며, 작전이나 정책 등을 벌인다는 뜻도 있습니다. 각 의미에 따른 예문을 다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슴을 펴다
    가슴을 펴다

     

    [의미와 예문]

    1. 접히거나 말려 있는 것을 젖혀서 벌리다.
     - 날개를 / 우산을 / 종이를 / 책을 펴다

    2. 구김이나 주름 등을 없애서 반듯하게 하다.
     - 구김살을 / 주름을 / 다리미로 펴다

    3. 굽은 것을 곧게 하다. 또는 움츠리거나 오므라든 것을 벌리다.
     - 허리를 / 다리를 / 주먹을 펴다

    4. 생각이나 의견, 감정 등을 자유롭게 표현하거나 주장하다.
     - 반론을 / 소신을 / 꿈을 펴다

    5. 무엇을 넓게 깔거나 골고루 늘어놓다.
     - 돗자리를 / 이불을 / 멍석을 펴다

    6. 세력이나 작전, 정책 등을 벌이다.
     - 세력을 / 전략을 / 정책을 펴다
     - 회사는 매출을 올리기 위해 판매 전략을 펴기도 한다.

     

    3. 피다

    [단어의 특징]

    발음 : [피다]
    활용 : 피는, 피어
    파생어 : 피우다
    품사 : 동사

     

     

    '피다'는 꽃봉오리나 잎 등이 벌어진다는 뜻과 어떤 물체에 불이 일어나 스스로 탄다고 할 때 사용합니다. 사동동사로 '피우다'란 파생어를 갖고 있으며, 사정이나 형편이 좋아진다는 의미로도 사용합니다. '피다'는 지난번 포스팅에서 내용을 정리한 것이 있어 의미만 남겨 놓겠습니다.

     

    모닥불이 피다
    모닥불이 피다

     

    [의미]

    1. 꽃봉오리나 잎 등이 벌어지다.
    2. 연탄이나 숯 등에 불이 일어나 스스로 타다.
    3. 사람의 얼굴에 살이 오르고 혈색이 좋아지다.
    4. 구름이나 연기 등이 크게 일어나다.
    5. 사정이나 형편이 좋아지다.
    6. 냄새나 먼지 등이 퍼지거나 일어나다.
    7. 옷이나 천에 가는 털이나 털 뭉치가 생겨 일어나다.
    8. 웃음이나 미소 등이 겉으로 나타나다.
    9. 곰팡이나 버짐, 검버섯 등이 생겨서 나타나다.

     

     

     

    4. 마치며

     주름이나 굽혀 있던 것을 '펴다'의 단어와 꽃이나 불이 '피다'의 단어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가슴을 활짝 피고'라고 사용하면 틀립니다. '가슴을 활짝 펴고'로 사용해야 합니다. '주먹 쥐고 손을 펴서'라고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