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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을 자주 쓰고 있는데 순간 '반드시'를 '반듯이'이라고 쓰는 일이 벌어졌었습니다. 공부의 길은 역시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생각난 김에 제가 헷갈려했던 '반드시'와 '반듯이'에 대한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해당 포스팅은 내용이 길지 않으니 단숨에 살펴보고 가셔도 됩니다.
1. 반드시 vs 반듯이
두 단어는 [반드시]라고 똑같이 발음이 됩니다. 이렇게 헷갈리는 단어들을 정리하다 보니 신기한 게 품사가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단어 모두 부사이며, '반드시'는 '꼭'이란 의미고 '반듯이'는 바르게란 뜻을 갖습니다. '반드시'와 '반듯이'가 헷갈릴 때는 두 단어 대신 '꼭'을 넣어보고 말이 되면 '반드시'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2. 반드시
[단어의 특징]
발음 : [반드시]
품사 : 부사
유의어 : 기필코, 필히
'반드시'는 '틀림없이 꼭'이란 의미라고 사전에 나와 있습니다. 유의어로 기록된 '기필코'는 '무슨 일이었더라도 꼭'이란 뜻이며, '필히'는 '어떤 일이 있어도 꼭'이란 뜻입니다. '꼭'이라고만 해도 될 걸 '무슨 일이 있던', '어떤 일이 있던'을 붙여 단어를 정해 놓았네요. 한글은 정말 어렵습니다.
[의미와 예문]
틀림없이 꼭
- 반드시(꼭) 검토해라 / 고려해라 / 고쳐라 : '꼭'만 넣어도 말이 됩니다.
- 사실 저는 늦는 것을 싫어해서 반드시 약속 시간 10분 전에는 도착합니다.
3. 반듯이
[단어의 특징]
발음 : [반드시]
품사 : 부사
'반듯이'는 바르게를 다른 말로 하기 위한 단어입니다. 더욱 바르게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전상에는 바르게를 수식하는 것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렇게까지 의미를 기억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반듯이'대신 '바르게'를 넣어도 문맥에 이상이 없네요
[의미와 예문]
비뚤어지거나 굽거나 흐트러지지 않고 바르게 : 정말 많은 수식이 붙습니다.
- 반듯이 세우다 : 꼭 세우다가 아니라 꼿꼿하게 세우다가 되겠습니다.
- 모자를 반듯이 고쳐 쓰다 : 본래의 의미로 바꿔서 해석하자니 TMI가 됩니다.
4. 마치며
'꼭'이라는 의미를 지닌 '반드시'와 '바르게'란 의미의 '반듯이'에 대해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반듯이'는 '반듯하다'란 형용사도 있습니다. 금일 포스팅에서 다룬 두 단어는 '꼭'과 '바르게'를 강조하는 단어들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