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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목록/언어

정말 구분하기 어려운 '째', '채', '체'의 차이 정리

by 독학박사 2023. 7. 17.

목차


    하나의 덩어리 전부를 의미하는 단어는 '통째로', '통채로', '통체로' 중 어느 것이 맞는 표현일까요? 두 개중 고르는 것도 아니고 헷갈리는 표현이 세 개나 있습니다. 세 표현에서 사용된 '째', '채', '체'는 전부다 다른 의미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 뜻을 잘 이해하고 구분해야 합니다. 세 표현의 특성과 의미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째 vs 채 vs 체

     '째'는 전부를 의미하는 표현입니다. 서론에서 낸 문제의 답은 '통째로'가 맞습니다. '채'는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 있음을 나타내는 의미로 '산 채'와 같이 사용이 되며 '체'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미는 거짓 태도나 모양을 나타내는 말'의 의미를 갖습니다. '잘난 체', '아는 체'와 같이 사용합니다.

     

    전부 뜻이 다르고 사용이 다른 세 개의 표현
    전부 뜻이 다르고 사용이 다른 세 개의 표현

     

     

    2. 째

    [단어의 특징]

    참고 : 명사 뒤에 붙어서 사용
    품사 : 접미사

     

    '째'는 '그대로' 또는 '전부'라는 뜻을 더해주는 접미사로 사용합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앞에 나오는 말과 붙여서 사용해야 합니다. '그릇째', '뿌리째', '껍질째'와 같은 표현들이 있습니다. 삼계탕을 만들 때는 닭을 통째로 넣습니다와 같이 전체를 의미하는 표현으로 '통째'를 씁니다.

     

     

    3. 채

    [단어의 특징]

    발음 : [채]
    품사 : 의존명사 - 앞의 단어와 띄어서 사용

     

     '채'는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라는 뜻의 의존명사로 앞의 말과 띄어서 사용해야 합니다. '물고기 등을 산 채로 잡는다'는 표현과 같이 '채'는 살아있는 상태를 의미하게 됩니다. 

     

    [의미와 예문]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 있음을 나타내는 말
     - 나는 술에 취하면 앉은 채 잠에 들곤 한다.
     - 중학생이 된 아들은 너무나 피곤했는지 교복을 입은 채 잠에 들었다

     

     

    4. 체

    [단어의 특징]

    발음 : [체]
    파생어 : 체하다
    품사 : 의존명사

     

    '체'는 '거짓으로 꾸미는 태도나 모양'을 의미하는 의존명사이며  아는 체, 잘난 체와 같이 앞 말과 띄어서 씁니다. 

     

    [의미와 예문]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미는 거짓 태도나 모양을 나타내는 말.
     - 들은 체 (듣지 않음)
     - 똑똑한 체 (똑똑하지 않음)
     - 모르는 체 (알고 있음)
     - 아는 체 (모름)
     - 잘난 체 (재수 없음)

     

     

    5. 마치며 

     '술이 센 체하며 위스키를 병째로 마셨다가 눈을 뜬 채 기절하고 말았다'와 같은 문장에서 '체', '째', '채'가 어떻게 쓰였는지 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전부를 의미하는 접미사 '채'와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뜻하는 의존명사 '채' 그리고 거짓으로 꾸미는 태도를 표현하는 의존명사 '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