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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으로 '썰다', 빗자루로 '쓸다' 이제는 헷갈리지 마세요

by 독학박사 2023. 6. 10.

목차


    '썰다' '쓸다'  헷갈리는지 궁금하신 분들께서도 도움이  만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경상도 사투리어조로 '썰다' 발음하면 '쓸다' 비슷한 발음이 됩니다. 또한 강원도에서는 아예 사투리로 '쓸다' 표준어 '썰다'이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이러한 혼용을 야기시키는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표준어 기준의 '썰다''쓸다'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썰다 vs 쓸다

     '썰다' 어떠한 물건을 자르는 것을 의미하는데 사전적 의미로는 도구의 날을 앞뒤로 움직여서 잘라야 한다고 합니다. '쓸다' 빗자루와 같은 것으로 어떤 것을 모아서 치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쓸다' 이러한 기본 의미를 바탕으로 문지르거나, 판돈을 쓸다와 같이 끌어 모아 모두 가지다란 의미로 확장됩니다. '쓸다' 의미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휩쓸다' 단어도 있습니다.

     

    톱으로 썰고, 빗자루로 쓸다
    톱으로 썰고, 빗자루로 쓸다

     

     

     2. 썰다

    [단어의 특징]

    발음 : [썰:다]
    활용 : 썰어, 써니, 썹니다
    파생어 : 썰리다(피동조사 '이, 히, 리, 기')
    품사 : 동사

     

    '썰다' 도구의 날을 앞뒤로 움직여서 무엇을 자른다는 의미로 톱을 이용해 나무 써는 모습을 연상할  있습니다. '썰다' 발음을 '' 조금 길게 해야 합니다. 활용어를 보니 '' 'ㄹ'은 활용어에 따라 사용되지 않거나 'ㅂ'으로 교체되기도 합니다. 활용어의 '설어' [:] 연음법칙을 적용해야 합니다. 발음피동조사 '' 결합하여 피동 형태인 '설리다' 파생어가 됩니다.

     

     

    전기톱으로 나무를 썰다
    전기톱으로 나무를 썰다

     

    [의미와 예문]

    칼이나 톱 등을 대고 아래로 누르며 날을 앞뒤로 움직여서 무엇을 자르거나 여러 토막이 나게 하다.
     - 고기를 / 나무를 / 떡을 / 오이를 썰다
     - 별장에 있는 통나무를 화로에 넣기 위해서는 톱으로 잘게 썰어야 합니다.

     

     3. 쓸다

    [단어의 특징]

    발음 : [쓸다]
    활용 : 쓰는, 쓸어, 쓰니
    파생어 : 쓸리다
    품사 : 동사

     

    '쓸다' 청소할  빗자루로 먼지나 쓰레기를 쓰는  연상할  있습니다. 이런 기본 의미를 바탕으로 문지르거나 스치는 의미로도 확장하여 사용할  있습니다. '쓸다' 단어와 같이 발음되며, 활용어에서는 '' 'ㄹ'의 안 쓰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피동조사 '' 결합하여 '슬림' 당하는 '슬리다' 됩니다. 

     

    차에 빗자루를 달아 레일을 쓸다
    차에 빗자루를 달아 레일을 쓸다

     

    [의미와 예문]

    1. 밀어내어 한데 모아 치우다.
     - 낙엽을 / 쓰레기를 / 먼지를 쓸다

    2. 손으로 몸의 일부를 쓰다듬거나 문지르다.
     - 가끔 긴 머리를 쓸어 올리는 여성을 보면 매력적일 때가 있다
     - 배가 아플 때는 배를 쓸어 주면 괜찮아지는 효과가 있다.

    3. 질질 끌어서 바닥을 스치다.
     - 아빠의 코드를 입은 아이는 코드 자락으로 바닥을 쓸고 다녔다

    4. 전염병이나 태풍, 홍수 등의 영향이 크게 미치고 지나가다.
     - 드라마 허준에서 풍토병이 온 마을을 쓸고 가는 장면이 나오더라

    5. 끌어 모아 모두 가지다.
     - 타짜에서 곤이는 모든 판돈을 쓸어 담았다

     

     

     4. 마치며

     물건 등을 자르거나 토막을 낸다의 '썰다' 무언가를 모아서 치우거나 어떤 것들이 스치는 것을 표현하는 '쓸다' 대해정리해 보았습니다. '쓸다' 태풍과 같은 영향력이 땅 위를 스치는 것을 의미해 영향을 미치다로 사용할  있습니다. '썰다' 사투리 발음이나, 실제 강원도 사투리에서 '쓸다' 사용되고 있어 가끔 혼용하는 사례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