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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쓰기

티스토리 개설부터 구글 에드센스 승인까지 (2번의 미승인 경험담)

by 독학박사 2022. 7. 18.

목차


    2021년 한 해는 어떻게든 돈을 벌어보겠다고 이것저것 준비한 듯하다. 매일 같이 도서관에서 책들을 뒤져가며 나에게 맞는 돈벌이를 구상 중에 있었다. 그중 나를 사로잡은 단어는 '디지털 노마드' 였다. '엣시'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부터 수익형 블로그, 쿠팡 파트너스까지 관련된 자료는 싸그리 모아서 정독을 했다. 현재 이 블로그는 디지털 노마드로의 첫 디딤돌이었고, 한 달에 10만원 수익을 2022년 12월까지의 목표로 삼았다. 2022년 1월 티스토리 개설을 시작으로 나의 첫 포스팅이 공개되었다.


    회사를 다니는 것도 부족해서 매주 월~금으로 출장을 다니는 나에게 하루 한 개의 포스팅이 힘든 숙제와 같았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초기 시작이라 좀 더 그럴싸하게 준비한다고 글 쓰기 전에 2~3시간의 자료 조사를 했고 프로그래밍 포스팅이라도 하려면 코드를 사전에 작성하거나 프로그램 툴을 지웠다 깔았다를 수 번씩 했다.

    1월 말에 글쓰기를 시작하여 2개쯤 포스팅이 될 2월 초에 드디어 방문수가 찍혔다. 사실 2월 말이 다 되어 가도록 구글/네이버 연동이 뭔지도 몰랐다. 한 달간을 그렇게 글 만 쓰다가 방문자 수가 그저 3~4개만 유지되니 글쓰기에 힘이 실리지 않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에 도움을 구하였다. 아차! 내 글이 다음에서만 검색이 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서둘러 네이버와 구글 연동을 걸었다. 2022년 2월 28일 구글로부터 메일 한통이 왔다.

    축하드립니다.
    지난 28일 동안 사이트가 Google 검색에서 5회의 클릭수를 기록했습니다


    사실 그전까지 유입 내역을 보면 죄다 다음뿐이지 구글이나 네이버는 보이지 않았다. 이날 이후로 구글은 꾸준히 메일 보냈다. 180, 450, 700회까지 달성을 하고 드디어 5월 10일에 900회 달성 메일을 받았다. 이때까지 약 20여 개의 포스팅을 진행했다. 구글에서의 클릭수만 900이지 다음, 빙, 야후를 통해도 방문자수가 늘고 있는 상황이었으며 하루 100여 명가량의 유입이 있었으니, 구글 에드센스에 대한 도전에 자신감이 생겼다.

     



    5월 21일에 바로 구글 에드센스 신청 및 티스토리 연동작업에 돌입했다. 구글에서의 메일과 일 방문자수를 고려했을 때 승인에 대한 기대가 조금 들었다. 1주일 후(5월 28일) 구글에서 전달된 메일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사이트를 검토한 결과 안타깝게도 지금은 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하실 수 없습니다.
    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하기 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정확히 알려주진 않았지만 나름 이슈 내용을 찾을 수 있었다. 구글 에드센스와 티스토리 연동의 문제였다. 초기 구글 에드센스 가입 전에 티스토리 설정에서 구글 에드센스 연동을 하였기에 html 코드를 head구문에 붙여 넣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첫 번째 미승인에 대한 조치 방안에 대해 적용하고 바로 2차 승인을 신청했다.

    6월 3일에 구글로부터 위의 인용과 같은 내용의 메일을 또다시 받게 된다. 이때만 하더라도 회사일에 심신이 지친 상태였고, 두 번의 미승인을 받고 나니 수익형 블로그에 대한 도전이 무모한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2주를 방치하던 차에 나보다 먼저 디지털 노마드의 길을 걷고 있던 회사 동료를 우연찮게 만나게 되어 조언을 얻었다. 하지만, 이 동료의 조언은 구글에서 쉽게 검색되는 '사진 쓰지 마라', '1000자 이상 써라', '링크 달지 마라', '카테고리 만들지 마라' 정도였다. 내 블로그는 기술 자료에 대한 공부 및 공유가 주제인데, 사진과 링크 없이 포스팅을 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나중에 검토해 준다는 동료의 말을 뒤로하고 혼자서 문제 해결을 위해 꼼꼼히 구글의 미승인 메일을 살펴보았다.

    콘텐츠가 없습니다.


    위의 문구가 눈에 확 들어왔다. 콘텐츠가 없다라니 무슨 의민지 몰라서 해당 내용을 찾아봤다.

    첫 번째는 여러 개의 카테고리를 미리 만들어 놓고 나중에 글을 채워갈 때 글이 하나도 없는 카테고리가 있다면 받게 되는 피드백이다. 카테고리는 있으나 카테고리 내 콘텐츠가 없다는 의미인 것이다. 내 블로그도 카테고리가 4개쯤 되다 보니 비슷한 상황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카테고리 문제인가 했으나 다행히 모든 카테고리가 최소 1개의 글을 포함하고 있었다. 첫 번째 내용은 나에게 해당사항이 아니었다.


    두 번째는 포스팅을 하다 중간에 포스팅이 삭제되는 경우다. 티스토리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URL생성 방식을 숫자로 했을 것이다. 이는 포스팅을 할 때 해당 포스팅의 URL 주소가 블로그 주소 끝에 숫자로 매겨진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처음 방문을 환영하는 글의 URL 주소는 'xxxx.tistory.com/1'이 될 것이고 자신이 처음 작성하는 글의 주소는 'xxxx.tistory.com/2'로 자동 URL이 생성된다. 지속적으로 글을 쓰면 3, 4, 5 순으로 증가하게 된다. 나의 경우는 6번째 글을 작성하는 도중 마우스 패드 오동작으로 글이 삭제되는 사고가 있었다. 다시 글을 작성하니 7이라는 숫자로 URL이 생성됐다. 이런 별거 아닌 상황이 구글 에드센스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는 그때 생각지 못했다.

    구글 에드센스 승인 요청을 하면 구글봇이 해당 블로그가 광고를 삽입하기 건전한 사이트인지 검토하게 된다. 간단하게 생각해 보자. 사람이 아닌 로봇이 어떠한 알고리즘에 의해 무언가를 검토한다. 결국 검토 로직이 있다는 뜻이다. 2번의 미승인과 관련된 글들을 조합해 보면 구글 에드센스 승인 조건은 다음과 같이 추론할 수 있을 것이다.

    1. 사이트의 유해/무해성 : 유해한 콘텐츠가 있다면 광고가 잘 나간다 하더라도 구글의 이미지에 좋지 않을 것이다.
    2. 광고의 지속성 : 해당 사이트에서 지속적으로 구글의 광고를 올려주길 바란다. 지속적인 포스팅이 있어야 한다.
    3. 인구의 유동성 : 장사도 사람이 많은 곳에서 잘 되는 것처럼 방문자가 잘 드나들 수 있는 환경인지를 확인할 것이다. 구글 서치 콘솔을 이용해야 하는 이유는 구글에서 검색 시 검색이 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4. 사이트의 전문성 : 전문성이 있어야 더 많은 사람들이 유입될 것이다. 1000자 이상 쓰는 것과 카테고리 최소화의 의미는 전문성이 있는지에 관련된 것인 듯하다.
    5. 이 외에도 더 많은 로직이 있을 것이다. URL의 연속성은 왜 있는지 모르겠으나 유의해야 하는 항목이다.

     

     


    2022년 7월 1일 에드센스 계정이 활성화되었다는 메일을 끝으로 구글의 광고를 내 블로그에 유치할 수 있게 되었다. 바로 자동광고를 연결하였지만 수익은.. 그다지 좋지 않다. 구글 에드센스의 승인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어떤 광고들이 뜨는지, 왜 그런 광고들이 연결되는지 궁금하다. 방문객이 10배로 늘면 클릭률이 10배로 늘까? 여러 가지 고민이 들게 만든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유사한 생각에 빠지게 될 것이다.

     

    티스토리 개설부터 에드센스 승인까지의 기록을 이번 포스팅에 담아 보았다. 구글 에드센스 승인 팁으로 많은 블로거들이 포스팅을 하는데 맞는 것도 틀린 것도 없다. 누가 뭐라든 시도한 자만이 그 원인과 결과에 대해 고찰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도전해 보라는 말을 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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