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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은 쓰이는 용도에 따라 품사의 종류가 달라지는 단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품사의 형태가 달라지면 띄어쓰기도 붙여쓰기도 하는 ‘만’에 대해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 어려운 내용은 아니니 쭉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 의존 명사의 ’만‘ vs 조사의 ‘만’
’만‘이 의존 명사로 사용하게 되면 앞의 단어와 띄어서 사용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의존 명사 ‘만’은 시간이나 횟수가 앞에 오게 됩니다. 시간과 횟수 외에도 이유나 가능성의 문맥이 쓰일 때 ‘만’은 의존 명사로 사용됩니다.
조사로 사용되는 ’만‘은 앞의 단어와 결합되어야 하며 이때는 붙여서 쓰입니다. 대부분의 ’만‘은 붙여서 사용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기 때문에 의존 명사의 사용만 주의 깊게 확인하시면 ’만‘의 띄어쓰기 구분을 잘하실 수 있을 겁니다.
2 의존 명사의 ’만‘
[단어의 특징]
시간 또는 횟수를 나타낼 때 : 주로 '만에', '만이다'로 쓴다
이유나 가능함을 뜻 할 때 : '만하다'의 의미
의존 명사 '만'은 사전에 두 가지의 의미로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한 시간 만에' 또는 '한 번 만에'와 같이 시간이나 횟수를 나타낼 때 사용합니다. 두 번째는, '그럴 만도 해'와 같이 '~만하다'와 같은 의미로 사용합니다. 두 번째의 의미로 사용할 때는 대부분 '만'에 조사 '도/은'이 자주 사용됩니다.
[의미와 예문]
시간과 횟수
1. 시간이 얼마 동안 지났음을 나타내는 말.
- 두 시간 만에 / 육 개월 만에 / 몇 년 만이지?
2. 앞말이 가리키는 횟수로 끝났음을 나타내는 말.
- 세 번 만에 / 다섯 번 만이다.
이유나 가능성 (파생어 : 만하다)
1. 앞말이 뜻하는 행동이 그럴듯한 이유가 있음을 나타내는 말.
- 팀장이 멍청하니 팀이 잘 돌아가지 않을 만도 하다
2. 앞말이 뜻하는 행동이 가능함을 나타내는 말.
- 충분히 다른 회사로 이직할 만도 했는데, 정년까지 버티기로 했다.
3 조사의 ’만‘
조사로 사용할 때의 '만'은 앞의 단어와 붙여서 사용해야 합니다. 많은 의미를 갖고 사용되는 '만'의 의미와 예문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의미와 예문]
1. 다른 것은 제외하고 어느 것을 한정함을 나타내는 조사.
- 요즘에는 메모할 때 아이패드만 쓴다 / 집에만 있다.
2. 무엇을 강조하는 뜻을 나타내는 조사.
- 3년 후에는 회사를 그만둬야만 한다.
3. 말하는 사람이 기대하는 최소의 선을 나타내는 조사.
- 이제 마지막 한 번만 하는 거야
4. 앞의 말이 비교의 대상임을 나타내는 조사.
- 내 얼굴은 호박만 하다
5. 앞의 내용을 인정하면서도 그 내용에 대한 의문이나 그와 어긋나는 상황 등을 말할 때 쓰는 조사.
- 미안합니다만 팀 내 분위기를 따를 생각이 없습니다.
4 마치며
'만'의 품사가 달라짐에 따라 띄어쓰기를 하기도, 안 하기도 합니다. 사실 품사의 변화가 아니라 문맥의 상황이 맞는 표현이겠습니다. '만'이 의존 명사처럼 사용될 때는 '만'뒤에 조사나 어미가 붙습니다. 조사로 쓰이는 '만'은 앞에 명사나 서술어를 붙여서 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