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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자리나 순서 등에 비집고 들어서다‘의 의미를 갖는 표현으로 ’끼어들다’와 ‘끼여들다’를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두 표현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를 이해하면 쉽게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두 표현에는 어떠한 특성과 의미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끼어들다 vs 끼여들다
‘끼어들다’는 ‘끼다’의 활용어 ‘끼어’와 ‘들다’가 합쳐진 단어로 올바른 표현입니다. ‘끼다’의 피동형태는 ‘끼이다’로 끼임을 당하는 것이며 이의 활용어로 ‘끼이어’가 있습니다. ‘끼이어’를 줄이게 되면 ‘끼여’로 쓸 수 있습니다. ‘들다’는 수동의 의미가 있는데, ‘끼여’는 피동의 형태입니다. 즉, ‘끼여들다’는 틀린 표현이라 할 수 있고, ’여‘의 표현으로 쓰려면 ’끼어들다‘를 ’껴들다‘로 줄여 쓸 수 있습니다.
국어에서 ‘이어’는 ‘여’로 줄여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끼어’는 ‘껴’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껴들다’는 올바른 표현입니다.
2 끼어들다
[단어의 특징]
발음 : [끼어들다 / 끼여들다]
활용 : 끼어들어, 끼어드니
품사 : 동사
‘끼어들다’를 ‘끼여들다’로 헷갈리는 이유는 그 발음에 있습니다. 위의 단어의 특징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끼어들다’는 [끼어들다]로 발음을 하지만 [끼여들다]로도 발음할 수 있습니다. ’끼어드니‘의 발음도 [끼여드니]로 발음이 됩니다. 하지만, ‘여’가 ‘이어’의 줄인 표현이란 것을 이해하고 있다면 발음이 ‘여’로 된다고 하더라도 ‘어’로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의미와 예문]
다른 사람의 자리나 순서 등에 비집고 들어서다
- 가운데로 / 사이로 / 틈으로 / 대화에 끼어들다
- 비행기 이륙 시간이 촉박해서 입국 심사 대기줄에 끼어들어야만 했다
3 끼다, 끼우다, 끼이다
‘끼우다’와 ‘끼이다’의 기본형은 ‘끼다’입니다. ‘끼우다’는 수동의 형태이고 주체가 무언가를 끼게 하는 것이고 ‘끼이다’는 피동의 형태로 주체가 어딘가에 끼임을 당한다는 뜻입니다. 또한, ‘끼우다’와 ‘끼이다’로 사용할 때는 ‘끼다’의 의미가 국한적이 됩니다. ‘끼다’는 ‘안개나 연기, 먼지 등이 끼다’란 의미는 ‘끼우다’와 ‘끼이다’에서 사용되지 않습니다.
‘끼우다‘와 ’끼이다‘의 사용에 대해서는 아래의 의미로 한정됩니다.
1. 벌어진 사이에 넣어지고 죄여 빠지지 않게 되다.
2. 무엇에 걸려 빠지지 않도록 꿰이거나 꽂히다.
3. 좁은 틈 사이에 박히거나 꽂히다.
4. 여럿 사이에 섞이다.
5. 어떤 일에 관여하거나 참여하다.
4 마치며
어딘가에 비집고 들어서다란 의미의 올바른 표현은 ’끼어들다‘입니다. ‘끼어들다’의 발음이 [끼여들다]도 가능하기 때문에 ’끼여들다‘로 혼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끼어‘는 ’끼다‘의 활용어이며 ’끼어‘는 ’껴‘로 줄여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끼어들다‘와 ’껴들다‘는 같은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껴들다‘를 기억하고 있으면 ’끼어들다‘와 ’끼여들다‘를 혼동하지 않을 수 있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