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부 목록/언어

능동과 피동, 주동과 사동의 비교 및 차이 구분(feat. 영어 형식)

by 독학박사 2023. 6. 24.

목차


    최근에 맞춤법 관련된 내용을 많이 다뤘습니다. 다뤘던 내용 중에 피동 조사 '이, 히, 리, 기'와 같은 내용들을 소개했던 일이 있습니다. 이런 내용들을 소개하기 전에 '피동'이 무엇인지 짚고 넘어가야 할 거 같아 이번 주제로 정했습니다. 한글 문법에서 능동, 피동, 주동, 사동들이 어떠한 특성으로 사용되는지, 서로 어떤 관계인지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능동과 피동, 주동과 사동
    능동과 피동, 주동과 사동

     
     

    1. 능동, 피동, 주동, 사동 그리고 수동 (feat. 영어 문장의 형식)

    영어에서는 문장의 형식이라고 해서 1 형식부터 5 형식까지 사용합니다. 각 형식은 주어, 동사, 목적어, 보어(형용사)의 사용 순서에 따라 결정이 됩니다. 형태에서는 수동태와 능동태 2가지 형태가 사용됩니다. 국어의 문법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영어의 형용사와 동사는 완전 분리가 되지만 국어는 서술어라 하여 형용사나 동사를 사용합니다.
     

    [영어의 5형식]

    1 형식 : 주어 + 동사 
    2 형식 : 주어 + 동사 + 보어
    3 형식 : 주어 + 동사 + 목적어
    4 형식 : 주어 + 동사 + 간접목적어 + 직접목적어
    5 형식 : 주동 + 동사 + 목적어 + (목적격) 보어

     

    ex) 아름답다(형용사) = It(주어) is(동사) beautiful(형용사, 아름다운)

     
    영어에서는 주어, 동사, 목적어, 보어를 문장 성분이라 하고 있고, 국어에서는 주어, 서술어, 목적어, 보어를 문장 성분으로 부릅니다. 영어와 국어의 차이는 형용사의 사용일 것 같습니다. 영어에서 형용사는 보어로 사용되지만, 국어에서는 서술어로 사용됩니다.
     
     국어의 문장의 형태에는 능동, 주동, 피동, 사동 총 4개의 형태가 존재합니다. 여기서 능동과 주동은 서로 같은 문장이며 능동은 피동과 대응하기 위해, 주동은 사동의 의미와 대등하기 위해 명칭을 따로 부르는 겁니다.
     

    국어 문장 형태간의 관계
    국어 문장 형태간의 관계

     
     
     이제부터 위의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나는 아침밥을 먹는다'라는 문장을 이용하겠습니다. 이 문장은 내가 아침밥을 자발적으로 먹는 것이며, 스스로 먹기 때문에 형태는 능동태 또는 주동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능동 vs 피동(수동)

     '나는 아침밥을 먹는다'의 문장을 피동과 비교를 위해 능동이라고 정의하겠습니다. 주어는 '나는'이고 서술어는 '먹는다'로 동사입니다. 특정한 음식을 먹는다고 하는 문장으로 '아침밥을'이 목적어가 됩니다.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영어의 형식을 이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능동과 수동의 관계
    능동과 수동의 관계

     
     나는 아침밥을 먹는다는 영어에서 3 형식의 문장이 됩니다. 영어에서 수동태를 만들게 되면 문장은 1 형식이 되면 원문의 목적어가 주어가 됩니다. 또한, 원문의 주어는 'by'와 같이 사용되어 부사의 형태로 바뀌어 문장의 형식에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원문의 목적어가 '아침밥을'이었으므로, 이를 주어의 형태이 '아침밥이'로 변경을 하고 동사 '먹는다'는 피동조사(이, 히, 리, 기 중 하나) 중 '히'를 사용하여 '먹힌다'로 바꾸면 '아침밥이 먹힌다'로 문장이 변환됩니다. 기존 문장의 주어인 '나는'은 부사의 형태인 '나에게'로 바꿀 수 있습니다.
     

    나는 아침밥을 먹는다(능동)
    아침밥이 나에게 먹힌다(피동/수동)

     
     

    3. 주동 vs 사동

    '나는 아침밥을 먹는다' 문장을 주동으로 정의하겠습니다. 주동에서는 주체가 하나며 이 주체가 어떠한 동작을 합니다. 사동은 남이 있으며 행동 또한 남이 합니다. 주동의 주체가 사동에서는 남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동의 주체는 어디서 오는 걸까요? 맞습니다. 주동에서 사동으로 변경 시 사동의 주체는 원문의 문장에 포함이 안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나는 아침밥을 먹는다'가 주동일 때 '내가 아침밥을 먹는다'를 누군가 시켜야 하는 문장으로 만들면 사동입니다. '엄마가 나에게 아침밥을 먹인다'와 같이 밥을 먹는 것은 '나'이며 먹이는 주체는 '엄마'가 되는 겁니다.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영어의 형식을 한 번 더 빌려오겠습니다. 기본 원문은 3 형식이라고 했습니다. 국어의 사동은 영어의 5 형식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예문을 확인해 보세요
     

    나는 아침을 먹는다 / I have breakfast
    엄마는 나에게 아침을 먹게 한다. / Mom makes me have breakfast.

     

     

    4. 마치며

    국어의 맞춤법을 공부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문장의 형태에 대해 정리해 봤습니다. 국어에서 기본형태는 능동과 주동이 있으면 이 형태들은 같은 문장이지만 '피동'과 '사동'과의 비교를 위해 명칭만 따로 하고 있습니다. '능동'의 반대는 '피동/수동'이며, '주동'의 반대는 '사동'입니다. '피동'은 주체가 무언가를 당한다는 의미를, '사동'은 주체가 누군가에게 행동하도록 시키는 문장의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