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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안에 모둠 어묵이 있어 어떻게 먹을까 고민하다가 평소에 좋아하는 꼬마김밥이 떠올랐습니다. 요즘 꼬마김밥은 종류도 다양한데 그중에서 저는 매운 어묵 꼬마김밥을 특히나 좋아한답니다. 우리 집 아이들도 좋아하는 반찬이라 무작정 매콤 어묵볶음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쉬우나 꼭 기억해야 할 조리 팁이 있으니 놓치지 마시고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 어묵 재료준비하기
집에 있는 어묵은 볶음용으로 구입한 것이 아니라 떡볶이 같은 걸 하려고 사놓은 듯했습니다. 사실 어묵볶음은 어떤 어묵을 사용해도 괜찮으니 입맛에 맞는 크기로 잘라서 준비해 둡니다. 나무도마에 잘라서 올려놓으니 꼭 고기를 썰어 놓은 것 같네요. 납작 어묵은 김밥에 싸 먹기 위해 최대한 얇게 채로 썰었습니다.
다 썬 어묵은 그대로 사용하면 안 돼요. 어묵을 튀길 때 사용한 기름이 아직 어묵에 묻어 있기 때문인데 이 기름이 산화된 기름으로 몸에 좋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볼에 뜨거운 물을 받아서 어묵을 씻어 냅니다. 아래 사진처럼 기름과 불순물들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또한, 산화기름이 어묵에 남아 있다면 조리 시에 양념이 잘 안 배기 때문에 기름 제거를 꼭 해주셔야 좋습니다.
이렇게 기름까지 제거한 어묵은 채에 밭쳐서 물기가 제거되도록 합니다. 물기가 제거되는 동안 양념장을 만들어야 하니까요.
2. 양념장 만들기
양념장을 만드는 이유는 볶을 때 각자의 양념을 따로 넣게 되면 양념을 푸는 과정에서 재료의 열을 잘 가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양념을 푸느라 가끔 재료를 너무 익히는 경우도 발생하곤 하죠. 양념장에는 고춧가루, 간장, 올리고당, 맛술, 굴소스 그리고 물을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양념으로는 다진 마늘과 참기름도 사용을 하는데 이 둘은 넣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조리 시 어떻게 넣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준비한 양념장 재료를 하나의 그릇에 넣고 잘 섞어서 준비해 둡니다.
3. 매콤 어묵볶음 만들기
사전 준비가 다 됐으면 프라이팬과 식용유를 들고 불로 갑니다. 프라이팬을 달구면서 식용유를 적당하게 부어 넣습니다. 기름이 가열이 됐다 싶으면 다진 마늘 1.5T 정도를 넣고 볶습니다. 마늘 기름을 만들어 주는 겁니다.
다진 마늘이 조금 하얗게 익었다면 물기를 제거한 어묵과 양념장을 한꺼번에 넣습니다. 이렇게 재료를 넣을 때는 꼭 불을 줄여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재료를 넣다가 이번에 해 놓은 것들이 잘못하면 타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묵과 양념장을 다 넣었다면 볶음 주걱과 젓가락을 이용하여 잘 섞으면서 볶아 줍니다. 이때는 불을 강으로 올리고 재료들을 재빠르게 섞어주면서 양념이 타지 않게 합니다. 약한 불에 볶게 되면 열이 잘 가해 지지도 않을뿐더러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어묵이 축 쳐 저서 쫄깃한 맛을 못 볼 수도 있습니다.
다 볶았으면 이제 참기름을 넣을 차례입니다. 참기름과 같은 향을 내는 기름류들은 음식이 끝나고 넣어야 그 향이 남아 있습니다. 조리가 끝났다면 불을 끄고 참기름 1T를 넣은 후 골고루 섞일 수 있게 잘 저어줍니다.
완성된 매콤어묵볶음은 그릇에 잘 담은 후 통깨를 살짝 올려주면 더욱 맛깔스럽게 보입니다.
4. 매콤 어묵볶음 맛있게 먹기
매콤 어묵볶음은 그냥 밥에 반찬으로 곁들여 먹어도 맛있습니다. 하지만 쫄깃한 식감을 더해주고 싶을 때는 김을 이용하는 겁니다. 앞 접시를 준비해서 구운 김을 올려놓습니다. 김 위에 밥을 조금 올린 후 매운 어묵볶음채를 넣고 드셔 보세요. 김의 쫄깃함과 어묵의 매콤함이 어울려서 맛을 극대화해 줍니다.
물론 일반 김을 만드는 방식으로 매콤 어묵볶음을 속재료로 사용해서 어묵 김밥을 만들어도 그 맛이 환상입니다.
5. 마치며
지금까지 매콤 어묵볶음을 만드는 레시피를 정리해 봤습니다. 어묵은 뜨거운 물로 한 번 데치는 것이 중요하고, 마늘과 참기름은 각각 넣는 시기가 다릅니다. 김을 곁들여 먹으면 더욱 쫄깃한 식감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어묵을 볶을 때는 강한 불에서 빠르게 진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