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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주고 산 것을 취소할 때 '무르다'를 사용하고, 손해 등에 대해 돈으로 갚게 하거나 원래의 상태로 돌려놓게 할 때는 '물리다'를 사용합니다. '물리다'는 '무르다'와 '물다' 두 단어의 사역형이 됩니다. 즉 '물리다'는 여러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에 잘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이제부터 정리되는 내용을 잘 보시면 상황에 맞게 '물리다'를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1. 무르다 vs 물다
'무르다'는 돈을 주고 산 것을 취소할 때나 이미 한 일을 전의 상태로 돌릴 때 사용되는 말입니다. '물다'는 갚을 것을 내거나 남에게 준 피해를 돈으로 갚거나 원래대로 돌려놓는다는 의미입니다. 이 두 단어의 사역형태로 사용하는 '물리다'는 '무르다'와 '물다'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으면 실수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2. 무르다
[단어의 특징]
발음 : [무르다]
활용 : 무르는, 물러, 무르니, 무릅니다.
파생어 : 물리다(사역)
품사 : 동사
'무르다'는 이미 한 일을 하기 전의 상태로 돌린다는 의미로 산 물건을 취소하는 것도 물건을 산 행위를 이전의 상태로 돌린다는 뜻이 됩니다. '무르다'는 있던 자리에서 뒤로 옮긴다는 뜻도 있는데 사극에서 많이 나오는 대사 '물러가거라'는 뒤로 가란 의미입니다. 물렁한 것을 표현할 때도 '무르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르다'의 파생어 '물리다'는 어떤 행위를 취소하거나 자리에서 뒤로 옮긴다는 의미일 경우에만 사용됩니다. 즉, '무르다'와 '물리다'는 같은 의미가 아닌 피동과 사동의 관계인 겁니다.
[의미와 예문]
1. 사거나 바꾼 물건을 돌려주고 그 대가로 주었던 것을 되찾다.
- 돈을 / 물건을 / 구매를 / 표를 무르다
- 오늘 산 과일은 무른 것(단단하지 않은 것)이 많아 구매를 물러(취소)야 했다
2. 이미 한 일을 하기 전의 상태로 돌리다.
- 말을 / 수를 / 일을 무르다
- 바둑이나 장기를 둘 때 수를 물러 달라는 사람이 종종 있다.
3. 있던 자리에서 뒤로 옮기다.
- 밥을 먼저 먹은 사람들은 밥상에서 물러 나세요
3. 물다
[단어의 특징]
발음 : [물다]
활용 : 물어, 무니, 뭅니다
파생어 : 물리다(사역)
품사 : 동사
'물다'는 과태료나 외상값과 같이 갚아야 할 것을 낸다고 할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또한, 남에게 입힌 피해에 대해 돈이나 수리 등으로 갚을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다'는 대게 어떤 잘못과 같이 사용되는 느낌입니다.
'물다'의 다른 의미로는 '입이나 이 또는 이빨로 어떠한 것을 문다'가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돈에 관련된 의미만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의미와 예문]
1. 갚아야 할 것을 내주다.
- 값을 / 과태료를 / 벌금을 / 외상값을 물다
- 지난번 과속으로 나온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2. 남에게 준 피해를 돈으로 갚아 주거나 본래의 상태로 해 주다.
- 손해를 / 입원비를 / 치료비를 물다
- 아들이 때린 학생의 치료비를 물어야 한다.
4. 마치며
'물리다'는 '무르다'와 '물다' 두 단어의 사역형태입니다. '무르다'와 '물다'에 대한 특징과 의미, 예문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어떤 문장을 구성할 때 '무르다'와 '물다'의 의미를 기억하고 '물리다'를 사용하면 문장의 맥락을 잘 이어갈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