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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시옷에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면 한글로 잘 설명되어 있으나 이해는 되지 않는 이상한 현상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이시옷에 대해 쉽게 이해가 될 수 있도록 설명을 할 순 없지만 '뒷', '아랫', '윗'의 사용에 대해 일단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절에서는 사이시옷에 대한 간략한 설명으로 급하신 분들은 2절부터 보셔도 됩니다.
1. 사이시옷
사이시옷이란 두 단어 또는 형태소가 결합하여 만든 복합명사의 두 요소 사이에 삽입되는 시옷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또한, 사이시옷의 사용하기 위한 원칙도 있습니다. 큰 원칙으로는 순우리말, 한자어의 조합에 따라 결정되는 것과, 각 원칙 내에 세부 원칙이 존재합니다. 한자어+한자어 조합에 대해서는 설명을 생략하겠습니다.
[순우리말로 된 합성어]
①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가 나는 것
② 뒷말의 첫소리 'ㄴ,ㅁ'앞에서 'ㄴ'소리가 덧나는 것
③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소리가 덧나는 것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
세부 항목은 순우리말로 된 합성어와 같습니다.
원칙의 내용을 보면 사실 이해가 쉽진 않습니다. 된소리, 'ㄴ, ㅁ'앞에서 'ㄴ'소리와 같은 예문이 없다면 말입니다. '아랫니', '빗물'은 [아랜니]와 [빈물]로 발음이 되며 뒤의 '니'와 '물' 앞에 받침이 'ㄴ'으로 소리 납니다. 하여, 사이시옷이 들어가야 한다는 겁니다. 모든 단어를 하나하나 확인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뒷', '아랫', '윗'에만 검토를 한다고 한 이유입니다.
2. 뒷, 아랫, 윗
'뒤', '아래', '위'는 방향을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사이시옷의 법칙을 머리로 이해하고 적용하기는 어려움이 있어 간단한 규칙으로 구분 지어 보려고 이 세 표현을 모아봤습니다.
사이시옷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
세 단어 다음의 첫 글자에 다음의 자음이 있을 경우
된소리(ㄲ, ㄸ, ㅉ, ㅃ, ㅆ, ㅉ)
거센소리(ㅊ, ㅋ, ㅌ, ㅍ)
3. 위 vs 윗, 뒤 vs 뒷, 아래 vs 아랫
사이시옷을 사용하지 않는 첫 글자의 형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럼 이러한 원칙인 맞는지 예문을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vs 윗]
위니 vs 윗니(O)
위층(O) vs 윗층
위사람 vs 윗사람(O)
위쪽(O) vs 윗쪽
위동네 vs 윗동네(O)
[뒤 vs 뒷]
뒤태(O) vs 뒷태
뒤모습 vs 뒷모습(O)
뒤쪽(O) vs 뒷쪽
뒤건물 vs 뒷건물(O)
뒤사람 vs 뒷사람(O)
[아래 vs 아랫]
아래니 vs 아랫니(O)
아래층(O) vs 아랫층
아래쪽(O) vs 아랫쪽
아래사람 vs 아랫사람(O)
특별한 법칙을 이해하려는 것보다 총 10개의 자음을 기억하고 있다가 해당 자음이 오는 것이 확인이 되면 사이시옷을 사용하지 않으면 됩니다.
4. 마치며
방향을 나타내는 '위', '뒤', '아래'의 세 단어들이 다른 단어들과 결합이 될 때 사이시옷의 사용여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된소리 6개와 거친 소리 4개의 자음만 기억하고 있으면 사이시옷 사용에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제가 항상 거부감이 들었던 '최댓값', '최솟값' 등 '값'과 결합될 때는 사이시옷을 사용해야 하는 것도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