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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인 '곤욕'과 '곤혹'은 발음도 주의해야 하지만 의미도 다른 단어들입니다. 헷갈리는 단어를 잘 구분할 수 있도록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은 서로 비교해서 알아보는 것일 겁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곤욕'과 '곤혹'의 단어의 특징과 의미를 정리하여 다른 점을 구분할 수 있도록 내용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1. 곤욕 vs 곤혹
'곤욕'과 '곤혹'은 똑같이 곤할 '곤(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곤할 곤은 기운 없이 나른하다, 졸리다, 지치다 정도의 뜻을 갖고 있지만 이 두 단어에서는 '곤란한'이란 뜻으로 사용됩니다. 의미상으로 두 단어는 완전히 다릅니다. '곤욕'은 심한 모욕 또는 참기 힘든 일이란 의미며, '곤혹'은 곤란한 일을 당하여 당혹스럽다란 뜻입니다. '곤욕'과 '곤혹'을 구분하기 위해 뒤에 붙은 단어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곤욕'의 '욕'은 욕될 욕(辱)으로 '욕먹다'로 기억할 수 있으며 '곤혹'의 '혹'은 미혹할 혹(辱)으로 '당혹'의 '혹'과 같습니다. 두 단어의 뒤의 글을 기준으로 기억하면 헷갈리지 않을 듯 합니다.
2. 곤욕
[단어의 특징]
한자 : 곤할 곤(困), 욕될 욕(辱)
발음 : [고:뇩]
활용 : 곤욕이[고:뇨기], 곤욕도[고:뇩또], 곤욕만[고:뇽만]
단어 '곤욕'은 발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음법칙이 적용되고, 활용어의 경우 제각각의 발음이라 한 번쯤 읽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 위처럼 정리해 보았습니다. '곤욕'은 뒤의 글자 '욕'을 기준으로 '참기 힘든 욕'으로 해석해도 됩니다. 유사 단어로 '모욕'이 있습니다. '욕'은 다른 사람이 하는 것으로 본인에게는 당하는 것이 됩니다. 따라서, '곤욕'과 함께 당하다 / 겪다 / 치르다를 같이 사용하게 됩니다.
[의미와 예문]
심한 모욕이나 참기 힘든 일, 수치스러운 상황을 당하다.
- 곤욕의 순간 / 곤욕을 겪다 / 곤욕을 당하다 / 곤욕을 치르다
- 어느 유명인은 그의 치부가 드러나 곤욕을 당해야만 했다
3. 곤혹
[단어의 특징]
한자 : 곤할 곤(困), 미혹 할(惑)
발음 : [곤:혹]
활용 : 곤혹이[곤:호기], 곤혹도[곤:혹또], 곤혹만[곤:홍만]
명사 '곤혹'은 '당혹'과 유사한 의미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사전에는 '곤혹을 당하다'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느끼다'와 같이 쓰는 것이 문맥상 매끄럽습니다. '당하다'는 곤욕과 같이 사용하시고요. 의미로는 '곤란한 상황에 어찌할 바 모름'을 본인 스스로 느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의미와 예문]
곤란한 처지가 되어 어찌해야 할지 모름
- 곤혹을 느끼다 / 치르다
- 곤혹에 빠지다
- 택시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지갑이 없어 곤혹을 느낀 적이 있다
4. 마치며
비슷하게 생겼지만 의미가 완전히 다른 '곤욕'과 '곤혹'에 대해 그 차이점과 구분하기 쉬운 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번 두 단어는 한자어의 뜻풀이만으로는 직접적인 이해가 쉽진 않았습니다. 두 단어의 뒷 글자를 이용한 연상 기억으로 구분하는 것이 제일 쉬울 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