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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은 날이면 소주와 매콤한 안주가 땡기죠? 하지만, ‘땡기다‘는 표준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이번 글에서는 우리가 흔히 잘못 사용하고 있는 ‘땡기다’의 올바른 표현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당기다’, ‘땅기다’ 그리고 ‘댕기다‘ 세 단어의 특징과 의미, 예문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소주가 땡겨?
우리가 흔히 실수하는 ‘땡기다’는 표준어 사전에 존재하지 않는 단어입니다. ’소주가 땡기다‘는 소주를 마시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의미이며 이럴 경우에는 ’당기다‘를 사용해야 합니다. 줄다리기할 때 줄을 ‘당기는’ 것이지 ‘땅기는’것은 아닙니다.
‘땅기다’는 ‘배가 땅기고’, ‘피부가 땅긴다’와 같이 뭔가 잡아당기는 듯한 느낌을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우리가 운동을 하고 나면 다음날 운동부위가 어떻게 되나요? 운동으로 인해 근육의 손상이 유발되 근육이 땅기고 약간의 통증이 있게 됩니다. 이와 유사한 단어로는 ‘댕기다’가 있는데 모양은 비슷하지만 ‘불은 붙인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 완전히 다른 단어입니다.
2 당기다
[단어의 특징]
발음 : [당기다]
활용 : 당기어, 당겨, 당기니
품사 : 동사
‘당기다’는 무언가를 잡아서 자기 쪽으로 가까이 오게 하다란 기본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관심이 가거나 마음이 끌리는 의미도 있습니다. 입맛이 생긴다는 뜻도 있는데 이는 음식에 마음이 끌리기 때문일 겁니다. 시간이나 어떠한 장치를 나에게 가깝게 하는 의미로 일정을 당기거나 방아쇠를 당기는 의미로도 확장됩니다. 불을 붙일 때도 당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의미와 예문]
1. 관심이 쏠리거나 마음이 끌리다.
- 디지털 노마드란 의미에 당겨 수익형 블로그를 운영하기로 했다.
2. 입맛이 생기다.
- 오늘 같이 비가 오는 날이면 파전에 막걸리가 당긴다.
3. 무엇을 잡아 자기 쪽으로 가까이 오게 하다.
- 줄을 당기다 / 문을 당기다
4. 정한 시간이나 기일, 순서를 앞으로 옮기다.
- 일정을 / 마감을 / 시간을 당기다
- 회의 시간을 당겨야 한다고 메일로 알려줘야 한다
5. 어디에 매어져 있는 줄을 자기 쪽으로 당겨 팽팽하게 만들다.
- 고삐를 / 시위를 당기다
6. 총알이 나오게 하는 장치를 작동시키다.
- 방아쇠를 당기다
7. 불을 붙이다.
- 불을 / 도화선을 / 불꽃을 당기다
3 땅기다
[단어의 특징]
발음 : [땅기다]
활용 : 땅기어, 땅겨, 땅기니
품사 : 동사
‘땅기다’는 신체의 일부가 당겨지는 느낌을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세안을 하고 로션을 안 바르면 피부가 땅기는 것과 같이 쓰입니다. 배가 아플 때도 땅기듯이 아프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의미와 예문]
매우 단단하고 잡아당기는 듯한 느낌이 들다.
- 근육이 / 배가 / 피부가 / 종아리가 / 얼굴이 땅기다
4 마치며
무엇에 마음이 끌리다고 표현할 때는 ‘땡기다’가 아니라 ‘당기다’로 표현해야 합니다. 이와 유사하게 헷갈리는 단어가 또 있는데요 바로, ‘달리다’와 ‘딸리다’입니다. ‘일손이 딸리다’는 잘못된 표현으로 ‘힘이 부족하다’란 표현의‘달리다’를 사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당기다’와 ‘땡기다’의 혼동하고 유사한 맥락입니다. ‘달리다’와 ‘딸리다’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lifelong-education-dr-kim.tistory.com/entry/힘이-부족할-때-‘달리다’일까-‘딸리다‘일까-차이-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