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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사람이 부족하다란 표현으로 일손이 딸린다는 말은 자주 사용하곤 하는데, 이는 올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이번 글에서는 ‘달리다’와 ‘딸리다’의 사전적 의미와 예문들을 통해 각 상황에 맞는 바른 표현은 어떤 것들인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끝까지 잘 읽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1 달리다 vs 딸리다
‘달리다’와 ‘딸리다’는 다른 의미도 있지만 같은 의미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달리다’의 특정 의미에서만‘딸리다’를 대체 사용이 가능하고 다른 의미에서는 ‘달리다’만 사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빠른 속도로 움직이다와 같은 의미에서는 ‘달리다’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돈이나 기술, 힘, 재주 등이 모자라다란 표현을 할 때도 ’달리다‘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딸리다‘의 의미를 보면, ’어떤 것에 매이거나 붙어 있다‘와 ’어떤 부서나 종류에 속하다‘ 두 개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달리다‘와 ’딸리다‘ 모두 사용이 가능합니다.
2 달리다
[단어의 특징]
발음 : [달리다]
활용 : 달리어, 달려
품사 : 동사
‘달리다’는 사전상에 크게 3가지로 구분되어 뜻이 나와 있습니다. 빨리 뛰는 의미 하나와 어디에 붙어 있다는 의미 그리고 모자라다로 구분됩니다. 오늘은 ‘딸리다’와의 비교를 하기 위한 글이기 때문에 ‘모자라다’의 관점에서 의미와 예문을 정리하겠습니다.
[의미와 예문]
돈이나 기술, 힘, 재주 등이 모자라다
- 기력이 / 기운이 / 돈이 / 물자가 / 실력이 달리다
- 우리 회사는 구매 부서가 늘 일손이 달린다.
-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만들어 보고 싶지만 미술 실력이 달려 고민 중이다.
3 딸리다
[단어의 특징]
발음 : [딸리다]
활용 : 딸리어, 딸려
품사 : 동사
‘딸리다’는 물리적으로 어떤 것에 붙어 있는 것을 말하거나 어떤 그룹에 속한다고 말할 때 사용합니다. 정원이 있는 집을 정원이 딸린 집이라고 표현하거나 구매부에 딸린 팀과 같이 소속을 말할 때 쓰입니다.
‘딸리다’는 붙어 있거나 속한다는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지만 ‘달리다’는 두 가지 뜻 이외에 더 많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딸리다’와 구분이 되는 의미로는 ‘어떤 글이나 작품에 제목이나 이름이 붙다’란 뜻입니다. 이럴 경우 ‘딸리다’는 좀 어색하고 ‘이름이 달리다’와 같이 ‘달리다’를 사용하게 됩니다. 열매가 맺힌다는 표현도 ‘달리다’로 쓰입니다.
[의미와 예문]
1 어떤 것에 매이거나 붙어 있다
- 딸린 식구 / 마당이 딸린 집
- 내가 어렸을 때는 삼촌, 사촌 형제들 등 딸린 식구들이 많았다
2 어떤 부서나 종류에 속하다
- 내가 근무하고 있는 부서는 개발실에 딸려 있습니다.
- 호랑이는 고양잇과에 딸려 있는 동물인가?
4 마치며
‘달리다’와 ‘딸리다’ 두 단어의 특징과 차이에 대해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실 정리를 마치고 나니 굳이 ‘딸리다’란 단어의 사용이 필요할까란 의구심이 듭니다. 두 단어 중 ‘달리다’가 모든 의미를 포함하고 있으니 헷갈리게 ‘딸리다’와 ‘달리다’의 구분을 할 것이 아니라 ’달리다‘로 모두 사용하면 틀릴 일이 없을 테니까 말입니다. 말을 하다 보면 강조를 하고 싶어 발음을 강하게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부드럽게 말하는 습관으로 ’달리다‘를 기억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