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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와 '너무'의 차이를 검색해 보면 아직도 '너무'를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한다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2015년 6월 15일 이후의 정리된 내용들은 정말 무책임하게 작성된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19년에 작성된 어느 기자의 칼럼은 조금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매우'와 '너무'에 어떤 일이 있는지 같이 확인해 보겠습니다.
1. 매우 vs 너무
'매우'와 '너무'는 동사, 형용사 또는 다른 부사의 강도나 정도를 표현하는 정도 부사입니다. '매우'는 '보통보다 훨씬 더'의 의미를 갖는 부사이며 '너무'는 '일정한 정도나 한계를 훨씬 넘어선 상태'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입니다.
'너무'의 예전 의미는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란 뜻이었으나 사람들이 '너무'를 너무 많이 사용해 2016년 6월 15일에 국립국어원에서 현재의 뜻으로 바꾸었습니다. 예전의 의미에서 '지나치게'가 부정의 의미를 지닌다 해서 '너무'를 부정에서만 사용해야 한다고 했으나, 뜻이 바뀐 후 '너무'도 긍정에서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너무'의 의미가 개정된 이후에도 부정에서 사용한다는 내용이 있으면 안 된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2. 매우
'매우'는 '보통보다 훨씬 더'란 의미를 갖는 정도 부사로 부정이든 긍정이든 어떠한 문장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유의어로는 '몹시', '너무', '무척' 등이 있습니다. '매우'는 익히 잘 알고 있는 단어임에도 일반적으로 대화 시에는 잘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3. 너무
'너무'는 '일정한 정도나 한계를 훨씬 넘어선 상태'의 뜻으로 일상 대화에서 많이 사용되는 정도 부사입니다. '너무'의 어원은 '넘다'의 어간 '넘'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뜻으로 볼 때는 개정된 의미가 더 '너무'와 어울립니다. 많은 정도 부사가 존재하기만 일반 대화에서는 '너무'를 자주 사용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매우', '아주', '무척'과 같은 표현들의 사용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개 멋져'와 같이 '개~'의 표현이 젊은 층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4. 마치며
맞춤법 관련 포스팅을 하다 보니 이번 내용과 같이 재미있는 것들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언어는 마치 생물과도 같아서 시간이 흐르고 시대에 따라 그 환경에 맞게 진화 또는 변화됩니다. 가끔씩은 헷갈리거나 하는 단어들이 있다면 이번처럼 찾아보는 습관을 들여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