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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만 살았다면 '오죽'과 '오직'이 왜 혼용되는지 이해가 안 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정말 두 단어의 의미가 혼동되어 이 글을 보고 계신 건 설마 아니시겠죠? 우리나라는 작지만 각 지역별 사투리의 특색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무엇이 이 두 단어를 헷갈리게 만들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1. 오죽 vs 오직
'오죽'은 동작의 강도가 세거나 상태의 정도가 심한 상태를 표현하는 부사입니다. '오직'은 여러 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단 하나의 것(사람/사물/상황 등)을 의미하는 부사입니다.
이 두 단어가 헷갈리는 이유는 '오죽'이 지방마다 사용하는 형태가 달라서입니다. 표준어 '오죽'은 실제로 '오직'이라고 사용하는 곳이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오직' 또는 '오족'이라고 사용이 되면 전라남도에서는 '오지기'라로 사용됩니다. 주변에서 '오죽'을 '오직'으로 잘못 사용한 경우 무시하지 마시고 고향이 어딘지 한 번 물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2. 오죽
[단어의 특징]
발음 : [오죽]
파생어 : 오죽하다
품사 : 부사
참고 : 주로 '~겠니', '~을까', '~으며'와 함께 사용
'오죽'은 강도나 상태가 심하다는 표현으로 '얼마나'와 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죽'을 강조하기 위해 '오죽이나~'처럼 쓰이기도 합니다. 제주도와 전라도에서는 '오직' 또는 '오지기'라고도 사용합니다.
[의미와 예문]
동작의 강도가 세거나 상태의 정도가 심하게.
- 오죽 답답했으면 / 오죽 아팠을까?
- 오죽이나 힘들었으면 그런 결심을 했을까?
- 회사에서도 이렇게 힘든데, 사업하는 너는 오죽 힘들었겠니
3. 오직
[단어의 특징]
발음 : [오직]
품사 : 부사
'오직'은 '오직 하나'와 같이 단 하나란 의미로 쓰입니다. 바로 의미와 예문 확인하겠습니다.
[의미와 예문]
다른 사람이나 다른 것은 있을 수 없고, 단 한 사람이나 한 가지로 다만.
- 결혼한 사람들은 오직 배우자만 바라봐야 하는데 왜 눈길을 다른 데로 돌리는 걸까?
- 돈을 벌기 위해 오직 글만 썼다
4. 마치며
표준어를 사용했던 분들이라면 '오죽'과 '오직'이 헷갈리는 일은 별로 없을 겁니다. 우리나라는 각 지역별 사투리가 있고 그에 따라 단어의 변형도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이러한 차이로 인해 다르게 사용되는 단어도 잘 이해해 보자는 의미로 작성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