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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몸을 만져서 웃음이 나게 하거나 참을 수 없게 만드는 행위를 뜻하는 단어로 ’간질이다‘와 ’간지르다‘를 헷갈려서 사용하곤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표현 중 어떤 것이 맞는 사용인지 확인하고 맞는 단어의 특징과 활용에 대해 정리하려고 합니다.
1 간질이다 vs 간지르다
두 단어 중 올바른 표현은 ‘간질이다’입니다. 일반적으로 ‘간지르다’를 더 많이 사용하는 듯합니다. 이 단어의 활용어 또한 틀린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간질여’, ‘간질이고’, ‘간질이니’가 맞는 표현이고 ‘간질러’, ‘간지르고’, ‘간지르니’는 틀린 표현입니다. 정확하게 기억하기 위해서 ‘간질이다’에서 ‘간질’이 어간이 되어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간지리다‘는 어간과 어미 구분이 안 되는 것이죠
2 간질이다
[단어의 특징]
발음 : [간지리다]
품사 : 동사
동의어 : 간지럽히다
‘간질이다‘는 누군가의 몸을 만지거나 건드리는 의미를 지니며, 목적어가 필요합니다. ’간질이다‘는 ’간지럽다‘와 ’간지럽히다‘와 같은 파생어가 있습니다. 이때는 ‘간질’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간지~ㄹ’로 변형됩니다. ‘간지럽다’는 ‘간지러운’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품사는 형용사입니다. ‘간지럽히다’는 ‘간질이다’와 같은 의미로 사용합니다.
[의미와 예문]
누구의 몸을 만지거나 건드려서 간지럽게 하다
- 얼굴을 / 옆구리를 / 코를 간질이다
- 해안가에서 파도가 내 발등을 간질였다.
3 간지럽다
[단어의 특징]
발음 : [간지럽따]
활용 : 간지러운, 간지러워, 간지러우니
품사 : 형용사
‘간지럽다’는 간지러운 대상이 스스로 간지러움을 느끼는 표현으로 품사는 형용사입니다. ‘간지럽다’에 사동 접미사‘~히~’가 붙어 누군가를 간지럽게 하는 ’간지럽히다‘가 됩니다. ’간지럽히다‘는 ’간질이다‘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며 품사는 동사입니다.
[의미와 예문]
1. 무엇이 몸에 닿거나 누가 만져서 웃음이 나거나 견디기 어려운 느낌이 있다.
- 간지러운 곳 / 부분 / 부위
- 등이 간지러울 때는 효자손이 최고다
2. 누군가가 자신에 대해 말하거나 쳐다보는 듯하여 민망하거나 꺼림칙하다.
- 뒤통수가 / 목뒤가 간지럽다.
- 낯이 간지러울 정도로 너무 칭찬을 많이 들었다.
4 마치며
'간지르다'는 '간질이다'의 잘못된 표현으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간지르다'와 유사하게 생긴 단어로 올바른 표현을 사용하려면 '간지럽히다'를 사용해야 합니다. '간지럽다'는 형용사로 간지러운 상태를 묘사할 때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