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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끓이기 쉽지 않은 된장찌개, 오늘은 그 어렵다는 된장찌개를 아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차돌박이까지 넣어서 국물이 진하면서도 개운하고 된장의 고소한 맛까지 다 느낄 수 있는 된장찌개 레시피로 장모님이나 시어머니께 사랑 한 번 받아보실래요?
Prologue
요리를 즐겨하는 나에게도 손이 잘 가지 않는 요리가 바로 '국'이다. 결혼 전에는 거의 안주만 만들어 먹었기 때문에 일부러 국을 만드려 하지 않았다.
결혼 후에도 안주나 반찬은 내가, 국 종류는 아내가 담당했다. 아침 일찍부터 육수를 내며 물을 끓이는 것을 보면서 꽤 귀찮은 과정이 필요하구나 생각했다.
아내의 출산으로 혼자 집에서 밥을 차려먹어야 하는데 장모님이 자주 집에 들러주셨다. 하루는 전날의 과음 때문에 해장이 필요했었다. 고깃기름이 잘 스며든 된장찌개 생각이 간절했다. 먹어본 적은 있으나 해 본 적이 없었던 요리라 레시피 책을 꺼내 들어 주방에 들어갔다. 그렇게 나의 첫 차돌박이 된장찌개가 탄생했다.
차돌박이 된장찌개 재료들
최근까지의 제 레시피는 간단하고 편리한 조리만을 추구했었습니다. 이번에는 그 기조를 깨고 맛있는 면으로 접근해 보려고 합니다. 재료가 좀 많이 들지만 어렵지 않게 레시피를 풀어가 보겠습니다.
모든 찌개는 물을 끓일 때 육수를 내야 합니다. 무, 멸치, 다시마 등을 물과 같이 넣고 끓여줘야 합니다. 요즘에는 이러한 과정 없이 육수한알과 같이 육수를 내줄 수 있는 제품들이 아주 잘 나왔습니다.
국을 끓일 때는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하시면 요리 방법을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빠른 시간 내 익는 재료와 익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재료를 구분해서 시간 차로 끓는 물에 넣는 것이죠. 초기 재료들은 익히는 시간이 긴 것들로 구분했습니다.
초기 재료
- 무
- 감자
- 양파
중간 재료
- 애호박
- 팽이버섯
마지막 재료
- 차돌박이
- 파, 두부
양념들
- 육수한알 3개
- 된장 2큰술(듬뿍)
- 고추장 1큰술
- 다진 마늘 1큰술
- 미원 1큰술
레시피는 조리 순서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된장찌개 육수 준비하기
찌개를 만들기 위해서는 물에 육수거리를 넣고 초기 국물을 만들어줍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육수한알' 3개를 사용하여 육수를 내고 있습니다.
된장찌개 초기 재료 손질하기
육수 물을 올린 후 물이 끓기 전까지 초기 재료를 다듬어야 합니다. 총 3개의 재료를 손질할 건데, 각자의 취향에 따라 크기를 결정해도 되고, 잘 모르겠다 하면 아래 사진을 참고해서 크기를 결정하시면 됩니다.
제일 먼저 사용할 무는 아래와 같은 크기로 썰어서 준비합니다. 무를 옆으로 썰어낸 원형의 무 덩어리를 3등분 후 0.5cm 간격으로 썰어주면 됩니다.
감자 한 개를 반으로 자르고 반으로 잘린 감자를 또다시 반으로 자릅니다. 1cm 간격으로 썰어줍니다.
양파도 비슷한 크기와 모양으로 준비합니다.
초기 재료를 넣고 나머지 재료 준비하기
물이 끓기 시작하면 위에서 준비한 재료(무, 감자, 양파)들을 모두 넣어줍니다.(포스팅을 위해 재료준비를 한다고 잠시 불을 껐습니다. 이때 물이 끓고 있는 것이 정상입니다.)
초기 재료들이 익을 때까지 시간이 좀 있기 때문에 이때 나머지 재료들을 다듬습니다. 재료들이 연하기 때문에 빠르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만일 손질 시간이 좀 걸린다면 국의 불을 잠시 줄여 놓으셔도 괜찮습니다. 모든 재료의 양은 요리사의 취향에 따라 결정하시면 됩니다.
중간 재료인 애호박은 반달로 잘라줍니다. 팽이버섯은 뿌리 부분을 잘라서 버립니다. 반으로 자른 후 뿌리 쪽 부분은 손으로 잘게 갈라줍니다.
파는 송송 썰어 놓고 두무 한 모는 아래와 같은 모양으로 썰어서 준비해 둡니다.(마지막에 넣을 재료입니다.)
된장찌개 만들기
재료를 준비하는 동한 무, 감자가 다 익었을 겁니다. 따로 확인할 필요 없이 바로 양념을 넣으면 됩니다. 된장은 2큰술에 듬뿍이라고 했는데 아래 사진을 잘 참고해 주세요.
다른 레시피에서는 된장을 초반에 넣기도 합니다. 된장에는 몸에 좋은 효소가 있는데 물이 끓고 나중에 넣어야 된장의 좋은 효과를 더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요리를 할 때 미원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에 엄청난 자부심을 느끼는 모습을 종종 보곤 합니다. 전 미원을 잘 씁니다. 백종원도 잘 쓰고요. 미원이 몸에 나쁘지 않다는 연구결과도 나왔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미원을 넣으면 확실히 음식이 맛있습니다. 넣으세요.
양념까지 다 넣었으면 중간 재료들을 넣습니다. 중간 재료의 익은 정도는 팽이버섯의 상태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팽이버섯이 흐느적거리면 익은 거예요.
된장찌개 마무리 (차돌박이 넣기)
이제 된장찌개 끓이기를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중간 재료들이 어느 정도 익었다고 생각되면 차돌박이를 넣어줍니다. 차돌박이의 양은 선호에 맡기겠습니다. 저는 한 움큼 반 정도를 보통 넣습니다.
차돌박이를 건져서 익었는지 확인하고 빨간 부분이 없다면 파와 두부를 넣고 찌개를 완성합니다.
차돌박이 된장찌개를 마치며
차돌박이는 소고기의 양지 부위로 기름기가 많은 부위입니다. 기름기가 많아 손질이 어렵기 때문에 냉동한 상태에서 얇게 썰어 판매하는 것이죠. 된장찌개에 차돌박이를 넣게 되면 차돌박이의 기름들이 된장찌개를 기름지게 만드는데 이 기름이 된장과 상당히 맛있는 조화를 만들어 줍니다. 고소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차돌박이 된장찌개, 한 번 도전해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