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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리거나 혼동하기 쉬운 '벌리다'와 '벌이다'의 뜻과 차이

by 독학박사 2023. 5. 7.

목차


    '벌리다' '벌이다'다는 발음이 유사하지는 않습니다. '벌이다' 명확한 뜻을 이해한다면  단어를 혼동해서 사용하지는 않을  같으나, 애매하게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할지 순간적으로 혼동할  있는 단어임에는 분명합니다. 오늘은 '벌이다' 중점을 두고 확인해 가면서 벌리다와의 명확한 구분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벌이다' '벌리다'.

     흔히들 누가 사고를 치면, ' 일을 벌였네'라고 표현을 합니다. 기본형에서는 구분해서 사용하기는 어렵지 않은데 활용어에서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벌이다' 일이나 계획과 같은 것을 시작하거나 펼치는 것을 의미할  사용합니다. '벌리다'  사이의 거리를 멀게 하는 것으로 '입을 벌리다' 같이 사용됩니다.

     

     '책을 벌이다' '책을 벌리다'   사용될  있습니다. 다만, '벌이다' 앞에 책은 복수의 의미로 여러 권의 책들을 늘어놓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바닥에 책들을 벌여 놓았어' 같이 말이죠. '책을 벌리다'  권의 책을 펼쳤다는 의미로 보면 됩니다.

     

    틀리기 쉬운 벌이다와 벌리다
    틀리기 쉬운 벌이다와 벌리다

     

     

    2. 벌이다

    발음 : [버:리다}
    활용 : 벌이어, 벌여, 벌이니
    품사 : 동사

     

     '벌이다' 1) 어떠한 일을 시작하다의 의미로도 사용되지만 2) 여러 물건들을 어딘가에 널려 놓은 상태를 언급할 때도 쓰입니다. 

     

    색연필을 책상위에 벌여 놓다
    색연필을 책상위에 벌여 놓다

     

    1) 어떤 일을 시작하다는 의미로 :
      - 일을 계획하여 시작하거나 펼치다 : 사업을 벌이다 / 일을 벌이다 / 작전을 벌이다
      - ~판 등을 차리다 : 굿판을 벌이다 / 노름판을 벌이다 / 술판을 벌이다
      - 전쟁이나 다툼 등을 하다 : 논쟁을 벌이다 / 싸움(전쟁)을 벌이다

    2) 여러 개의 물건을 늘어놓다의 의미로 : 
      - 연필 / 옷 / 책 등을 벌이다
      - 길동이는 항상 책상 위에 많은 책들을 벌여 놓고 공부한다.
      - 민지는 방에 옷들을 벌여 놓는 습관이 있다.

     

    3. 벌리다

    발음 : [벌:리다]
    활용 : 벌리어, 벌려, 벌리니
    품사 : 동사

     

     벌리다는 어떠한 간격을 더욱 멀어지게 한다는 의미로 간격을 벌리거나, 껍질 등을 여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손이나 날개와 같이 오므라져 있는 것을 펼치는 것을 묘사할 때도 쓰일  있습니다.

     

    고양이가 하품을 하며 입을 벌렸다
    고양이가 하품을 하며 입을 벌렸다

     

     1) 가까이 있거나 붙어 있는 둘 사이를 넓히거나 멀게 하다.
     - 간격을 벌리다 / 틈을 벌리다.
     - 드라마에서 남자들이 여자들의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을 볼 때 왜 입을 벌리는지 모르겠다.
     - 지하철 좌석에 앉아 있을 때는 다리를 벌리지 말아 주세요.
     
     2) 속이 드러나도록 껍질 등을 열다.
     - 껍질 / 밤송이를 벌리다.
     - 홍합은 껍질을 벌린 후에 알맹이를 꺼내 먹는다.

     3) 오므라져 있는 것을 펼치거나 열리게 하다.
     - 가방 / 봉지 / 자루를 벌리다.
     - 쥐고 있던 주먹을 벌려 앞으로 내밀었다.
     - 새가 날개를 벌리더니 하늘로 날아 올라갔다.

     

     

     4. 마치며

     '어떠한 일을 시작하다' 의미를 갖는 '벌이다' 간격을 넓히는 것을 뜻하는 '벌리다'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렇게 예문을 통해서 보니 확실하게 구분이 되는군요. 앞으로 혼동을 피하기 위해 '일을 벌이다' '간격을 벌리다' 기억하고 있으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