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부 목록/언어

발음이 같아 실수하기 쉬운 ‘달이다’와 ‘다리다’

by 독학박사 2023. 5. 19.

목차


    ‘달이다’와 ‘다리다’는 사전상 발음을 보면 [다리다]로 같습니다. 한국어는 이러한 같은 발음 때문에 말할 때는 문제없지만 글을 작성하거나 문자를 보낼 때는 두 개의 단어를 실수로 잘 못 사용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두 개의 단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달이다'와 '다리다’

     ‘달이다’는 보통 한약을 ‘달일 때’ 많이 사용하고 듣게 됩니다. 사극을 보면 ’탕약을 달여 오너라‘와 같은 표현을 종종 접하게 되는데요, ‘달이다’는 어떠한 것을 물에 끓여서 액체의 농도를 진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리다‘는 ’다리미‘로 옷이나 천의 구김을 피는 것은 말하는데, ’다리‘미를 사용해서 ’다리‘다로 생각하시면 쉽게 잊지 않을 겁니다.

     

    발음이 같은 차를 달이다와 옷을 다리다
    발음이 같은 차를 달이다와 옷을 다리다

     

     

     2. 달이다

    발음 : [다리다]
    활용 : 달이어, 달여, 달이니

     

     위에서 활용 부분을 보면 ’달‘의 받침인 ’ㄹ‘은 활용어로 변경이 되어도 ’달‘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한국어 기초사전의 사전적 의미로 아래와 같이 두 가지가 나와 있습니다.

     

     1) 액체가 진하게 되도록 끓이다
     - 장을 달이다 : 장이란 액체는 이미 만들어진 것으로 달여서 장의 농도를 짙게 함
     - 찌개를 달이다 : 찌개가 싱거울 경우 좀 더 달여 농도를 짙게 하면 좀 더 짜게 할 수 있음

     2) 물을 부어 우러나도록 끓이다.
     - 차를 달이다 : 맹물에 차를 넣고 달이면 차의 성분이 물에 우려 나와 찻 물로 변한다
     - 사골을 달이다 : 소뼈를 물에 넣고 달이면 물이 사골국으로 변한다.

     

     두 개의 의미가 비슷해 보이지만 약간은 다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첫 번째의 의미는 어떠한 액체에 열을 가해서 농도를 진하게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액체는 어떠한 성분과 같이 수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열을 가해 끓이게 되면 수분이 증발해 물에 포함된 성분이 물 보다 더 많이 남게 되어 농도가 짙어지게 됩니다. 라면 국물을 달이면 수프의 농도가 짙어져 국물이 짜게 됩니다.

     

    차를 달이다
    차를 달이다

     

     두 번째의 의미는 물에 어떠한 물체를 넣어서 물체의 성분을 물로 우려 나오도록 끓이는 것을 뜻합니다. 한약을 달이는 것이 이 부분에 속하게 됩니다. 한약의 경우 여러 가지 한약재를 물에 넣고 끓입니다. 어느 정도 끓이면 한약성분이 물에 우려 나오게 되고 그것을 우리가 약으로 섭취하게 됩니다.

     

     3. 다리다

     발음 : [다리다]
     활용 : 다리는, 다리어, 다려, 다리니, 다립니다.

     

    '다리다'는 '다리미'를 이용하여 옷이나 천과 같은 재질에 있는 구김이나 주름을 피거나, 줄을 세우기 위해 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다지 어려운 단어는 아니니 예문만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옷을 다리다
    옷을 다리다

     

    - 티셔츠를 다리다 : 티셔츠의 주름을 다리미로 피다
    - 정장 바지를 다리다 : 정장 바지의 주름을 피고 바지의 줄을 세운다

     

     

     4. 마치며

    '달이다'와 '다리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액체와 관련된 동사를 사용할 땐 '달달'하게 '달'이다를 사용하시고, '다리미'를 사용하여 옷을 '다'릴땐 '다리다'를 사용한다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사실 두 단어의 뜻 구분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글을 작성할 때 가끔 혼동해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니 가볍게 위의 내용을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