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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다'에는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불, 꽃, 얼굴 등 많은 대상에 '피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직장이나 술자리에서 흔히들 '담배 피러 가자'라고 말하는 것을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담배 피우러 가자'라고 해야 올바른 사용이 됩니다. 어떻게 '피다'와 '피우다'를 쉽게 구분할 수 있는지 이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피다 vs 피우다
'피다'에 사동조사 '우'가 더해져 사동태의 동사인 '피우다'가 만들어집니다. '피다'는 목적어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피우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을/를'이 붙는 목적어가 필요합니다. 즉, '피다' 또는 '피우다' 중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앞의 단어에 '을/를'을 붙여 자연스럽다면 '피우다'를 부자연스러우면 '피다'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각 단어들의 예문을 좀 더 확인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2. 피다
[단어의 특징]
발음 : [피다]
활용 : 피는, 피어
파생어 : 피우다
품사 : 동사
'피다'는 정말 많은 뜻이 있는 동사입니다. 영어의 형식으로 따지만 자동사로 목적어가 필요 없는 동사입니다. 앞에 '을/를'을 사용하게 되면 부자연스러운 문장이 됩니다. '모닥불이 피다'는 모닥불이 스스로 타는 것이고 '모닥불을 피우다'는 누군가 모닥불이 타게 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의미와 예문]
1. 꽃봉오리나 잎 등이 벌어지다.
- 개나리가 / 꽃이 / 잎이 피다
2. 연탄이나 숯 등에 불이 일어나 스스로 타다.
- 숯이 / 모닥불이 / 장작불이 피다
3. 사람의 얼굴에 살이 오르고 혈색이 좋아지다.
- 얼굴이 / 신수가 피다
4. 구름이나 연기 등이 크게 일어나다.
- 구름이 / 연기가 피다
5. 사정이나 형편이 좋아지다.
- 사업이 / 살림이 / 형편이 피다
6. 냄새나 먼지 등이 퍼지거나 일어나다.
- 냄새가 / 먼지가 / 향기가 피다
7. 옷이나 천에 가는 털이나 털 뭉치가 생겨 일어나다.
- 보풀이 피다
8. 웃음이나 미소 등이 겉으로 나타나다.
- 미소가 / 웃음이 피다
9. 곰팡이나 버짐, 검버섯 등이 생겨서 나타나다.
- 곰팡이가 / 버짐이 피다
3. 피우다
[단어의 특징]
발음 ; [피우다]
활용 : 피워(피우어), 피우니
품사 : 동사
'피우다'는 '피다'의 사동태입니다. 즉, 주체가 어떠한 대상을 피워지게 한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을 담배를 피운다'란 문장에서 '사람'이 주체이고 '담배'가 대상이 됩니다. 이러한 성질 때문에 '피우다'앞의 단어는 '을/를'과 함께 목적어의 형태로 배치되어야 합니다.
[의미와 예문]
거의 모든 의미는 '피다'를 사동형태로 만들면 됩니다.
1. 꽃봉오리나 잎 등을 벌어지게 하다.
- 꽃을 피우기 위해 환경을 잘 조성했다
2. 불을 일으켜 타게 하다. / 연기 등을 크게 일으키다.
- 모닥불을 / 장작불을 피우다
3. 냄새나 먼지를 퍼지게 하거나 일으키다.
- 그렇게 움직이면 먼지를 피우게 된다.
4. 웃음이나 미소 등을 겉으로 나타내다.
- 너는 그렇게 미소를 피울 때가 제일 멋있어.
5. 어떤 물질에 불을 붙여 그 연기를 빨아들였다가 내보내다.
- 담배를 / 곰방대를 피우다
6. 어떤 태도를 나타내거나 특정한 행동을 하다.
- 거드름을 / 게으름을 / 고집을 / 바람을 피우다
4. 마치며
'피우다'는 '피다'의 사동동사로 동사 앞에 목적어가 있어야 합니다. '피다' 또는 '피우다'앞에 '을/를'이 붙을 수 있으면 '피우다'를 사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피다'를 사용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