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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어쓰기 하나로 의미가 달라지는 '못하다'와 '못 하다' 차이 구분

by 독학박사 2023. 8. 3.

목차


    띄어쓰기를 조금 실수해도 괜찮은 단어들이 있는 반면 잘못된 띄어쓰기로 인해 문맥의 내용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못하다'와 '못 하다'는 둘 다 사용이 가능한 표현이지만 그 의미가 달라 띄어쓰기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표현의 차이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1 못하다 vs 못 하다

     '못하다'는 여러 품사를 갖는 하나의 단어입니다. 동사, 형용사, 보조 동사, 보조 형용사 총 4개의 품사를 지닌 단어입니다. 동사의 의미로는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거나 어떠한 일을 할 능력이 없다'입니다. 형용사로 사용될 때는 '정도나 수준에 미치지 않다'나 '아무리 적게 잡아도'의 의미를 나타냅니다.

     

    '못하다'와 '못 하다'의 차이 구분
    '못하다'와 '못 하다'의 차이 구분

     

     '못 하다'는 하나의 단어가 아닌 두 개의 단어로 구성된 표현입니다. 즉, '하다'의 의미를 부정하기 위해 부정을 나타내는 부사 '못'이 앞에 붙은 표현입니다. '못'은 '가다', '하다', '쓰다' 와 같은 동사 앞에 붙어서 '못 가다', '못 하다', '못 쓰다'처럼 뒤에 나오는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을 할 수 없게 한다는 표현을 만들어 줍니다.

     

     

    2. 못하다

    [단어의 특징]

    발음 : [모:타다]
    활용 : 못한, 못하여, 못해, 못하니
    품사 : 동사, 형용사, 보조 동사, 보조 형용사

     

    '못하다'는 품사에 따라 그 의미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각 품사에 맞는 의미와 예문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으니 그 차이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동사와 보조 동사, 형용사와 보조 형용사는 비슷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동사로 사용할 경우 '공부를 못하다'는 공부를 할 능력이 없다기보다는 어느 정도 수준에 못 미친다는 의미로 사용하고, '술을 못하다'는 아예 술을 먹지 못한다는 의미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보조 동사로 사용할 경우에는 앞의 동사는 '~지'로 끝나게 됩니다. '퇴근하다'의 동사를 '퇴근하지'와 같이 사용한 후 보조동사인 '못하다'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못하다'를 붙여서 사용해야 합니다.

     

    [의미와 예문]

    동사
    어떤 일을 일정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게 하거나 그 일을 할 능력이 없다.
     - 공부를 못하다 / 수영을 못하다 / 술을 못하다

    보조 동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그것을 할 능력이 없음을 나타내는 말.
     - 퇴근하지 못하다 / 끝내지 못하다

    형용사
    1. 비교해 보았을 때 정도나 수준이 어느 정도에 미치지 않다.
     - 음식 맛이 못하다 / 품질이 못하다 / 예전만 못하다
     - 그 과장님의 실력은 부장님보다 못하지만 성실함은 과장님이 훨씬 난 것 같습니다.

    2. 아무리 적게 잡아도.
     - 아무리 못해도
     - 못해도 서른 살 / 못해도 열 바퀴 / 못해도 두 시간

    보조 형용사
    1. 앞말이 뜻하는 상태에 이를 수 없음을 나타내는 말.
     - 우리 팀장님은 다른 팀장들만큼 영리하진 못하고 끊기만 있다.

    2. 앞말이 나타내는 행동이나 상태가 극에 달해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음을 나타내는 말.
     - 팀장은 멍청하다 못해 바보스럽기까지 하다
     - 이대로는 팀에서 버티다 못해 그만둘 수도 있을 것 같다.

     

     

    3 못

    [단어의 특징]

    발음 : [몯:]
    파생어 : 못하다
    품사 : 부사

     

    '못'은 일반 동사 앞에 쓰이며 동사가 하는 동작을 할 수 없다는 의미를 만들어 줍니다. '못'이 '되다'와 같이 쓰이면 기준에 알맞지 않게 또는 모자라게란 의미를 만듭니다.

     

    [의미와 예문]

    1.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을 할 수 없게.
     - 버스가 끊기면 집에 못 간다
     - 술을 마시고 자면 잠을 깊게 못 잔다

    2. 일정한 수준이나 상태에 이르지 않거나 기준에 알맞지 않게, 모자라게.
     - 내 키는 185cm가 조금 못 된다.
     - 우리 회사는 남들에게 추천해 줄 만한 곳이 못 된다.

     

    4 마치며

     '못하다'와 '못 하다'는 띄어쓰기 하나로 의미가 달라지니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두 표현의 차이를 좀 더 보자면 '못 하다'는 '하지 못하다'로 바꿔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못하다'를 기억할 때 '~지' 다음에 '못하다'를 쓴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못 가다'와 '가지 못하다'처럼 말입니다. '~지' 다음에는 '못하다'를 붙여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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