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생각하는 대로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는 생각이 잘 나는 데로 옮겨서 쓰는 것이 좋다. 오늘은 방금 전의 문장과 같이 '~대로'와 '~데로'의 구분을 아주 쉽게 하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대로'와 '~데로'의 구분법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대로'와 '데로'가 있는 곳을 '곳으로'로 바꿔서 말이 자연스러우면 '데로'를 사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대로'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내가 가는 (대로/데로) 오도록 해
일이 끝나는 (대로/데로) 연락해 줘
'내가 가는 곳으로 오도록 해'가 어울리니 '가는 데로'가 맞고 '끝나는 곳으로 연락해 줘'는 문맥상 어색하니 '대로'가 맞겠습니다.
2. '~데로'
초반에 결론부터 말씀드렸으니 이제는 왜 그렇게 되는지 살펴봐야겠죠? '~데로'에서 '데'는 다음과 같은 뜻이 있습니다.
- '곳'이나 '장소'의 뜻 :
지금 사는 데가 어디야?
예전에 널 만난 데가 어디쯤인지 아니?
- '일'이나 '것'의 뜻 :
공부를 하는데에 나이가 어디 있습니까?
돈을 버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 '경우'의 뜻 :
이 골프채는 특별한 경기를 치를 데나 쓴다.
위에서 본 것과 같이 '데'는 그 뜻이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다만, '데'다음에 오는 조사 '로' 때문에 '데로'는 장소의 의미에 국한해서 사용되는 겁니다. 조사 '로'는 방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장소와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3. '~대로'
'대로'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 어떤 모양이나 상태와 같이 :
본 대로, 느낀 대로, 생각하는 대로
- 앞에 '~는'과 같이 사용하여 어떤 상태나 행동 다음의 '즉시' 나 '족족'의 의미
도착하는 대로(도착하는 즉시), 연락받는 대로(연락받는 즉시)
틈나는 대로(틈나는 족족), 닥치는 대로(닥치는 족족)
4. 마치며
지금까지 '~데로'와 '~대로'의 구별법 및 그 의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두 단어 대신 '곳으로'를 넣어서 말이 되면 '데로'를 그렇지 않으면 '대로'를 사용합니다. '데로'는 장소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구분법이 가능합니다. 대부분 글을 쓸 때 이러한 구분이 필요할 겁니다. 급할 때 '곳으로'을 넣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