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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사용하는 데 있어 띄어쓰기는 항상 어려운 문제와 같습니다. 영어는 하나의 단어 단어별로 다 띄어 쓰면 되지만, 한글은 그와 다르게 붙여 쓸 때도 있고 띄어 쓸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주 실수할 수 있는 ’것‘과 ’걸‘의 띄어쓰기에 대해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1 ’것‘의 띄어쓰기
’것‘의 품사는 의존 명사입니다. 의존 명사란 의미적으로 독립성은 없으나 다른 단어 뒤에 붙어 명사적 기능을 하는 품사를 말합니다.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써야 하기 때문에 의존 명사는 앞에 오는 단어와 띄어서 사용해야 합니다. ’하는것‘, ’아는 것’과 같이 사용됩니다.
’것이다‘는 의존 명사 ‘것’에 조사인 ‘이다’가 결합된 형태입니다. ‘이다’는 서술격 조사로 명사에 붙어 서술어의 기능을 하게 합니다. ‘것’은 앞말과 띄어 써야 하기 때문에 ‘~ 것이다’ 또한 앞말과 띄어서 사용합니다. ‘할 것이다’, ‘알아갈 것이다’와 같이 사용합니다.
2 ‘거야’의 띄어쓰기
‘거‘는 ’것‘의 구어적 표현이며 ’거야‘는 ’것이다‘의 구어적 표현으로 사용된 단어입니다. 즉, ‘거야’와 ‘것이다’는 같은 표현이기 때문에 ‘것이다’의 특성과 같이 ‘거야’는 앞말과 띄어서 사용합니다. ‘할 거야’, ‘모를 거야’와 같이 쓰입니다. ‘거에요’는 ‘거야’의 높임말이기 때문에 ‘거야‘와 같이 앞 단어와 띄어서 써야 합니다.
3 ’걸‘의 띄어쓰기
’걸‘은 두 가지 의미로 사용이 되는데, 각 의미에 따라 띄어쓰기가 달라지니 주의해야 합니다.
띄어 쓸 때
’걸‘이 ’것을‘이라는 뜻을 지닐 때는 ’것‘의 특성에 따라 앞 단어와 띄어서 써야 합니다. ’해야 하는 걸 몰랐어요‘, ’끄는 걸 잊었어요‘와 같이 ’것을‘을 넣어도 말이 되면 띄어 씁니다.
붙여 쓸 때
’걸‘이 추측이나 아쉬움을 나타내는 문구에서 사용되면 앞 말과 붙여서 써야 합니다. 띄어 쓸 때는 ’것을‘과 바꿔도 말이 되지만 아쉬움을 나타낼 때는 ’것을‘로 바꾸면 문맥이 이상해지니 구분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때 할걸‘, ’계실 때 잘할걸 못 한 게 후회된다‘와 같이 사용합니다.
4 것
[단어의 특징]
발음 : [걷]
활용 : 것이, 것도, 것만
품사 : 의존명사
‘것’, ’것이다‘, ’거야‘에서 사용되는 의존 명사 ’것‘은 어떠한 사물이나 사실을 지칭하는 것으로 정확한 대상이 없을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나 동물을 지칭할 때도 ’저 것’처럼 사용하지만 조금 낮춰 부르는 말이 됩니다. 어떤 사실에 대한 확신 또는 강조할 때도 사용할 수 있으며, 문장을 끝맺는 말로도 사용합니다.
[의미와 예문]
1. 정확히 가리키는 대상이 정해지지 않은 사물이나 사실.
- 낡은 것 / 마실 것 / 입을 것
2. (낮잡아 이르는 말로) 사람 또는 동물.
- 다 큰 것 / 어린 것 / 한심한 것
3. 그 사람의 소유물임을 나타내는 말.
- 내 것 / 네 것 / 형 것 / 엄마 것
4. 어떤 행위나 상태, 일을 나타내는 말.
- 회사는 월급을 받는 것은 내가 회사에 이익을 주기 때문이다.
5. 어떤 사실에 대한 확신이나 강조를 나타내는 말.
- 월급은 회사원이 퇴사하지 않을 정도만 주는 것이다.
6.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예상이나 추측, 계획을 나타내는 말.
- 이번 프로젝트는 멍청한 팀장 때문에 망할 것 같다.
7. 명령이나 지시의 뜻으로 문장을 끝맺는 말.
- 회의 시간에 헛소리하지 말 것
- 사무실에서 쩝쩝 소리 내지 말 것
5 마치며
이번 글에서 ’것‘, ’거야‘, ’걸‘을 다 같이 정리한 이유는 모두 ’것‘과 관련이 있는 표현이기 때문었습니다. 의존명사인 '것'은 앞의 단어와 띄어 써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거야'와 '걸'이 '것'에서부터 변경된 형태란 것을 안다면 '것', '거야', '걸'의 띄어쓰기를 틀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