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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목록/언어

문장을 이어주는 연결 어미 '~러'와 '~려'의 차이 구분

by 독학박사 2023. 6. 26.

목차


    ‘~러’와 ‘~려’는 문장을 끝맺지 않고 다음 문장과 의미상으로 연결을 해 주는 역할의 ’연결어미‘입니다. 두 어미는 각각 사용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글을 작성 시 유의해서 써야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두 어미의 사용에 대해 각각 어떤 의미를 전달하려는 것인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각 어미의 특성과 사용 예시를 통해 구분하는 방법을 확인하세요

     
     

    1. 러 vs 려

    ’~러‘ 또는 ’~으러‘는 앞에 붙는 어간이 다음에 오는 문장의 목적이 되게 만듭니다. 예로 ’공부하러 도서관에 갔다‘에서 ’러‘의 어간이 된 ’공부하다‘는 ’도서관에 간’ 목적(이유)이 되는 것입니다. 도서관에 간 이유는 공부하기 위해서란 뜻입니다.
     
    ’~려‘, ’~으려‘, ’~려고‘는 두 개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하나는 어떠 행동의 의도가 있었음을 나타내며, 다른 하나는’어떠한 상태의 변화‘에 대해 말하려고 하는 겁니다. ’들으려 했지만, 집중하지 못했어‘라는 문구는 들을 의도가 있었지만 못 들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강아지가 깨려고 낑낑거린다‘란 문장에서 ’려‘는 ’강아지가 깨려고 하는 상태를 뜻하는 겁니다.
     
    ‘러‘와 ’려‘를 혼동해서 사용할 수 있으나 가장 쉬운 구분으로 ’려‘는 ’려고‘의 줄임말로 ’려‘의 뒤에 ’고‘를 붙여서 자연스럽다면 ’려고‘의 줄임인 ’려‘를 쓴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들으려‘와 ’들으려고‘는 같은 문장으로 쓰인 겁니다. '~러'의 경우 가거나 오는 동작의 목적을 나타내려고 사용하는 어미로 뒤의 문장에는 '가다', '오다'와 같은 동사가 있어야 합니다.
     

    연결어미인 러와 려의 차이 구분
    연결어미인 러와 려의 차이 구분

     

     
     

    2. ~러 & ~으러   

    [단어의 특징]

     참고 : 받침이 없거나 ’ㄹ‘받침인 동사 뒤에 붙여 사용
    ~으러 : ’ㄹ‘을 제외한 받침이 있는 동사 뒤에 사용
     품사 : 어미

    영어 : To Come/Go for the purpose of

     
    ‘~러’는 다음 동작이나 행동의 목적을 나타내기 위한 연결 어미입니다. 가장 쉬운 구분법은 ’~러’를 ‘~기 위해’로 바꿔서 문장 전체의 의미가 살아있다면 ‘~러’를 사용합니다. 또한, 뒤의 문장에 가거나 오는 동작의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이는 목적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기 때문에 ‘~기 위해’란 뜻을 지니고 있어서입니다. ‘공부하러 갔다’를 ‘공부하기 위해 갔다’로 바꿔 쓰는 것을 말하는 겁니다.
     

    고기를 잡으로 바다로 갈까? 강으로 갈까?
    고기를 잡으로 바다로 갈까? 강으로 갈까?

     

    [의미와 예문]

     가거나 오거나 하는 동작의 목적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 갑자기 집에 방문하신 어머니는 손주를 보러 지방에서 버스를 타고 오셨다
       (집에 오신 목적이 손주를 보기 위함)
     - 아르바이트를 하러 일찍 퇴근했다
       (일찍 퇴근한 목적은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함)

     
     

    3. ~려, ~으려, ~려고

    [단어의 특징]

    참고 : 받침이 없거나 'ㄹ'받침인 동사 뒤에 붙여 사용
    ~으려 : ’ㄹ‘을 제외한 받침이 있는 동사 뒤에 사용
    품사 : 어미
    영어 : With the intention of doing…

     
     
    '~려'는 어떤 행동을 할 의도가 있음을 나타내거나 어떤 움직임 또는 상태를 나타내는 연결 어미입니다. '~려'는 '~려고'의 줄임으로 사용됩니다. '~려고'는 좀 전에 언급한 의미 외에도 종결어미로 사용될 경우 어떤 상황에 대한 의심이나 반문을 나타내는 의미로 쓰입니다. '대학에 안 가려고?'와 같은 형태가 종결어미로 사용된 경우입니다.
     

    꽃이 피려 한다
    꽃이 피려 한다

     

    [의미와 예문]

    '~려', '~려고' 둘 다 사용가능
    1. 어떤 행동을 할 의도나 욕망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 무를 자르는데 쓰려 칼을 찾고 있었다.
     - 스마트폰을 최신형으러 사려 여러 매장을 돌아다녔다.

    2. 곧 일어날 움직임이나 상태의 변화를 나타내는 연결 어미.
     - 검은 구름이 모여드는 걸 보니 비가 오려(고) 한다.
     - 꽃들이 피려(고) 하고 있다

    '~려고'만 사용가능
    3. (두루낮춤으로) 어떤 주어진 상황에 대하여 의심이나 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 회사에 취직하려고?

     

     

    4. 마치며

     문장과 문장을 이어주는 연결어미인 '~러'와 '~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가끔 두 어미가 같이 쓰이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스마트폰을 사려'와 같은 경우 '사양을 알아봤다'와 같이 연결될 경우 사양을 알아본 목적이 스마트폰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사러(사기 위해) 사양을 알아봤다'와 같이 쓰일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러'는 뒤의 문자에 가거나 오는 동작이 와야 한다는 겁니다. 즉, 스마트폰을 사기 위해 매장에 갔다면 '~러'를 가거나 오지 않고 다른 행동(인터넷 검색 등)을 했다면 '~려'를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