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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목록/언어

발음이 같아 혼동하기 쉬운 '부치다'와 '붙이다'의 다른 뜻

by 독학박사 2023. 5. 23.

목차


    '부치다'는 있는 그대로 발음이 됩니다. '붙이다'는 구개음화(받침 'ㄷ', 'ㅌ'이 조사나 접미사의 모음 'ㅣ'와 결합하게 되면 'ㅈ', 'ㅊ'으로 발음)에 의해 '부치다'로 발음해야 합니다. 이렇게 발음이 같다 보니 단어를 따로 공부하지 않았을 경우 두 개의 단어의 뜻을 정확히 사용할 수 없을 겁니다. 오늘은 두 단어의 정확한 뜻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부치다 vs. 붙이다

     오늘 비교할 두 단어는 각각이 상당히 많은 뜻을 갖고 있어 내용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부치다'는 편지나 물건 등을 보내는 의미로 사용하거나, 어떤 일을 하기에 힘이나 능력 등이 부족하다는 뜻으로 사용합니다. '붙이다'는 풀로 종이를 붙이다와 같이 무엇에 닿아서 떨어지지 않게 하는 뜻이나, 불을 옮겨 타게 한다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너무 많은 의미들을 갖고 있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의미 위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부치다와 붙이다의 단어 정리
    부치다와 붙이다의 단어 정리

     

     

    2. 부치다

    발음 : [부치다]
    활용 : 부치어, 부치니

     

     가장 자주 사용되는 의미로는 '힘이 부치다', '편지나 물건을 부치다', '김치전을 부치다' 등이 있습니다. '부치다'의 의미가 아래의 내용보다 더 많이 있지만 평소에 잘 사용하는 것으로만 정리하였습니다.

     

    1. 어떤 일을 하기에 힘이나 능력 등이 부족하다
     - 기량 / 재주 / 능력 / 힘 등이 부치다
     - 그 일을 하기에는 내 능력이나 힘이 부친다

    2. 편지나 물건 등을 보내다
     - 돈 / 등기 / 소포 / 짐 / 편지 등을 부치다
     - 지난번에 나한테 빌린 돈을 오늘 중으로 부쳐주면 좋겠다

    3. 어떤 문제를 투표, 회의 등의 대상이 되게 하다
     - 입찰 / 재판 / 토론 / 투표 / 표결 등에 부치다
     - 그 문제는 이번 회의에 안건으로 부치자

    4. 어떤 문제나 일을 어떤 상태에 있게 하다
     - 극비에 / 보안에 / 불문에 / 비밀에 부치다
     - 어제 일어난 사건은 일반사람들이 모르도록 비밀에 부쳐야 한다.

     

    이런 사진을 찍는 것은 내 능력에 부친다
    이런 사진을 찍는 것은 내 능력에 부친다

     

    3. 붙이다

    발음 : [부치다]
    활용 : 붙이어, 붙이니

     

    '붙이다'의 기본적인 의미는 어떤 것을 다른 무언가에 닿게 만든다는 것으로 생각하여 확장하는 것이 이해하기 좋습니다. 불을 붙이는 것도 결국 불을 종이나 나무와 같이 타기 좋은 곳에 닿게 하여 옮겨 타게 하는 것이며, 이름을 붙인다는 것은 어떠한 것에 이름을 딸리게 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일반적으로 잘 사용하는 의미 위주로 정리하겠습니다.

     

    모든 병에는 태그가 붙어 있다.
    모든 병에는 태그가 붙어 있다.

     

    1. 무엇에 닿아서 떨어지지 않게 하다.
     - 가격표를 / 반찬고를 / 상표를 / 종이를 붙이다
     - 편지를 부치려면 우표를 편지 봉투에 붙여야 한다.

    2. 불을 옮겨 타게 한다
     - 담뱃불을 / 모닥불을 / 불을 붙이다
     - 헤어진 여자친구의 사진에 불을 붙이고 잠시 추억에 잠겼다.

    3. 조건이나 이유, 설명 등을 보태다
     - 구실을 / 설명을 / 이유를 / 조건을 붙이다

    4. 기본이 되는 주요한 것에 딸리게 하다
     - 각주를 / 주석을 붙이다
     - 발표자료에 약어로 사용된 단어들은 주석을 붙여서 내용을 같이 보여줘야 한다.

    5. 다른 물체와 맞닿게 하거나 다른 물체와의 거리를 아주 가깝게 하다.
     - 다닥다닥 붙이다 / 벽에 붙이다
     - 책상과 책장은 붙여서 배치해 주세요

    6. 어떤 사람을 옆에 같이 있게 하다
     - 경호원을 붙이다 / 간병인을 붙이다 / 가정교사를 붙이다

    7. 어떤 것에 더하거나 생기게 하다
     - 속도를 붙이다 / 요령을 붙이다

    8. 이름이나 제목 등을 정하다
     - 명칭을 / 별명을 / 애칭을 붙이다

     

     

    4. 마치며

     발음이 똑같은 '부치다'와 '붙이다'의 의미와 사용 예시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붙이다'는 두 개의 어떠한 것(물건, 사람, 이름 등)을 가깝게 하거나 닿게 한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부치다'는 물건을 보내거나 어떠한 일을 할 때 능력이나 힘이 달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은 꽤 많은 뜻을 갖는 두 개의 단어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만, 마지막에 설명드린 내용을 위주로 기억을 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