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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목록/언어

발음이 유사한 '짓다'와 '짖다' 차이를 구분하기

by 독학박사 2023. 6. 7.

목차


    '짓다' '짖다' 발음은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거의 유사해서 혼용하기 쉬운 단어들입니다. 또한,  단어는 '만들다' '소리내다'의 기본의미를 바탕으로 다른 단어들과 결합하여  다른 의미를 갖게 됩니다.  단어들의 특징과 의미 그리고  단어를 이용하여 어떤 단어로 변화되는지 같이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짓다 vs 짖다

     '짓다' 집이나 옷과 같은 것을 만든다는 뜻을 갖습니다. '짖다' 동물들이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할  쓰입니다. '짓다' 발음은 [:] '짖다' 발음인 [짇따]보다 [:] 조금 길게 발음하게 됩니다. '' 'ㅅ'은 마치 집의 지붕을 연상시켜 집을 짓다로 기억하기 좋습니다. '짖'의 'ㅈ'는 옆에서  입이 벌어진 모양을 생각나게 해서 개나, 새가 짖다로 생각할  있습니다.

     

    만들 때는 짓다 소리를 낼 때는 짖다
    만들 때는 짓다 소리를 낼 때는 짖다

     

     2. 짓다

     [단어의 특징]

    발음 : [짇:따]
    활용 : 지어, 지으니, 짓는
    품사 : 동사

     

    '짓다' 활용어를 살펴보면 '지어' '지으니' 같이 다음 어절에 'ㅇ'이 오게 되면 '' '' 사용하지 않습니다. '짓어', '짓으니' 같이 사용하면  됩니다. '짓다' 무언가를 만든다는 기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밥을 만들 때도 '밥을 짓다'이고 시나 노래 가사도 '짓다' 사용해 만든다의 뜻을 씁니다. 죄를 짓는 것은 죄를 만들다의 의미로 해석할  있습니다. 보다 많은 의미와 예문은 아래에서 자세히 기록하겠습니다.

     

    밥솥은 밥을 지을 때 사용한다
    밥솥은 밥을 지을 때 사용한다

     

     

    [의미와 예문]

    1. 재료를 가지고 무언가를 만들다
     - 밥, 옷, 집, 약, 양복 등을 만들다

    2. 시, 소설, 편지, 노래 가사 등의 글을 쓰거나 노래의 곡조를 만들다
     - 시를 / 가사를 짓다
     - 노래를 / 동요를 / 민요를 짓다

    3. 여럿이 모여 줄이나 무리를 이루다.(무리를 만들다)
     - 대열을 / 줄을 짓다
     - 떼를 지어 다니다
     
    4. 농사를 하다.
     - 나이가 들면 시골에 내려가 농사도 짓고 닭도 기르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

    5. 거짓으로 꾸미다.(말을 만들다)
     - 지어 퍼뜨리다 (말을 만들어 퍼뜨리다)
     - 거짓으로 짓다 (거짓으로 말을 만들다)

    6. 어떤 표정이나 태도 등을 얼굴이나 몸에 나타내다.(표정이나 태도를 만들다)
     - 미소를 / 울상을 짓다(만들다)

    7. 죄를 저지르다.(죄를 만들다)
     - 죄를 짓다

    8. 끈 같은 것을 이용하여 매듭을 만들다.
     - 매듭을 짓다

    9. 해 온 일이나 말 등의 끝을 내다.
     - 결론을 / 결말을 / 결론을 짓다

    10. 이름 등을 정하다.
     - 이름을 / 애칭을 / 별명을 짓다

    11. 관계를 맺거나 짝을 이루다.(관계를 만들다)
     - 관계를 / 구별을 / 구분을 / 연관을 짓다

     

     3. 짖다

    [단어의 특성]

    발음 : [짇따]
    활용 : 짖어, 짖으니, 짖는
    품사 : 동사

     

     '짖다'는 개가 소리를 내거나 새가 지저귄다를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사람에게 사용할 때는 낮잡아 말하는 표현으로 조심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사람에게 '시끄럽게 짖다'라고 말한다면 듣는 사람의 기분이 상할 수 있습니다. '짖다'는 '짓다'와 달리 활용어에서 '짖'의 'ㅈ'을 그대로 사용해야 합니다. '짖어'와 '짖으니'는 연음법칙에 의해 [지저]와 [지즈니]로 발음하지만 '짖는'은 [진는]으로 발음됩니다.

     

    부엉이는 짖지 않고 운다고 한다
    부엉이는 짖지 않고 운다고 한다

     

    [의미와 예문]

    1. 개가 크게 소리를 내다.
     - 강아지가 짖다

    2. 새가 시끄럽게 지저귀다.
     - 새가 짖다 / 짹짹 짖다

    3. (낮잡아 이르는 말로) 큰 소리로 떠들썩하게 이야기하다.
     - 거리에서 술을 먹고 짖는 놈들이 행패까지 부리고 있다
     - 너 도대체 나에 대해 뭐라고 짖고 다닌 거야?

     

     

     4. '짓다'와 '짖다'의 연관어들

     '짓다'는 만들다의 의미를 갖는다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다른 연관어들이 많습니다. '결정짓다'는 분명하게 정해지도록 만들다는 뜻입니다. '관련짓다'는 서로 관계를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위에서 '짓다'의 의미에서 이미 한번 나온 내용들로 그 의미를 더욱 분명하게 하는 연관어들입니다. 또 다른 연관어로는 '줄짓다', '규정짓다', '농사짓다', '매듭짓다', '종결짓다', '죄짓다'가 있습니다. 이 모든 단어들은 '짓다'와 붙어서 사용되니 띄어쓰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짖다'는 소리를 내다의 기본의미를 갖는다고 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아랫사람의 잘못을 몹시 나무랄 때 '꾸짖다'를 사용하고, 큰 소리로 말하거나 열렬하게 말할 때는 '부르짖다'를 씁니다. 울면서 소리 낼 때는 '울부짖다'를 사용합니다. '우짖다'는 새가 계속 소리를 내어 울거나 소리를 높여 크게 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5. 마치며

     무언가를 만든다의 의미를 갖는 '짓다'와 소리를 내다의 '짖다'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짓다'의 활용어는 '지어', '지으니'와 같이 'ㅅ'을 사용하지 않지만 '짖다'의 활용어는 '짖어', '짖으니'처럼 'ㅈ'을 그대로 써야 합니다. 두 단어는 그 의미를 더 정확하게 만들기 위해 다른 단어들과 결합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짓다'와 '짖다'는 결합단어와 붙여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