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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뜨리다와 떨어트리다는 철자가 다르지만 의미가 같은 단어입니다. 이렇게 같은 의미를 여러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이유는 '복수 표준어'라는 것 때문입니다. 두 단어가 언제 같아졌는지, 두 단어의 특징은 무엇인지와 복수 표준어에 대해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1. 떨어뜨리다 vs 떨어트리다
예전에는 두 단어 중 '떨어뜨리다'만 인정했지만 2016년에 '떨어트리다'도 표준어로 인정이 되며 두 단어는 복수 표준어가 되었습니다. 복수 표준어란 하나의 의미에 표준어를 여러 개가 있다는 뜻입니다. '
두 단어는 많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물건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게 하다'는 물리적인 의미가 있으며, '집중력을 떨어트려'와 같이 무엇의 정도나 수준을 낮아지게 한다는 뜻도 있습니다.
2. 떨어뜨리다 / 떨어트리다 두 단어의 의미
[의미와 예문]
1. 위에 있던 것을 아래로 내려가게 하다. / 지니고 있던 것을 흘리거나 빠뜨리다.
- 너무 놀라 들고 있던 휴대폰을 아래로 떨어뜨렸다 / 떨어트렸다.
2. 뒤에 처지게 하거나 남게 하다.
- 가는 길에 지하철역 앞에 떨어뜨려 / 떨어트려 줄 수 있나요?
3. 시험이나 선발 등에 붙거나 뽑히지 못하게 하다.
- 3번 지원자는 말을 너무 더듬거려서 떨어뜨릴 / 떨어트릴 수밖에 없었다.
4. 무엇의 정도나 수준을 낮게 하다.
- 거실의 TV 소리가 집중력을 떨어트려 공부에 방해가 된다
5. 가격이나 기온 등의 수치를 낮아지게 하다.
- 물가를 떨어뜨리기 위해 금리를 높여야 한다.
6. 가치, 지위, 명예 등을 잃게 하다.
- 그 교수의 허위 논문은 그 학교의 명예를 떨어트렸다.
3 복수 표준어란?
사회와 문화의 빠른 변화로 인해 언어에도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현대에는 축약어도 표준어로 보는 경향도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예전에 정해놓은 표준어로 대응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이를 위해 표준어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는 논의가 예전부터 진행되었습니다.
국립국어원은 2011년 최초로 '표준어 추가 결과'를 발표하였고 '짜장면'과 '자장면'이 모두 맞는 표현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후 매년 복수 표준어에 포함되는 단어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4 마치며
위에 있던 무언가를 아래로 내려가게 하거나, 지니고 있던 것을 아래로 빠뜨린다의 의미를 갖는 '떨어뜨리다'와 '떨어트리다'는 복수 표준어입니다. 두 단어 중 '떨어뜨리다'만 표준어였으나, 복수 표준어 추가에 따라 '떨어트리다'도 표준어가 됐습니다. 두 단어는 구분할 필요가 없이 혼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