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제목처럼 정말 헷갈리는 '왠지'와 '웬걸'에 대해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무척이나 분류하기 어려웠으나, 본 포스팅에서 정말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알려드리겠습니다.
1. 왠지 vs 웬걸
정말 자주 실수하는 '왠'과 '웬' 표현입니다. 우선 두 단어는 품사부터 다릅니다. '왠지'는 '왜 그런지'란 뜻의 부사이며, '웬'은 다른 단어를 꾸며주는 관형사로 '어찌 된', '어떠한'이란 의미를 갖습니다. 이 두 단어가 구분되기 쉬운 이유는 '왠'은 '왠지'란 단어의 한 가지 형태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왠지' 이외의 '웬'이란 발음의 단어는 모두 '웬'을 사용하면 됩니다.
2. 왠지
발음 : [왠지]
품사 : 부사
의미 : 왜 그런지 모르게
부사 '왠지'는 '왜 그런지 모르게'란 의미를 단축하여 말하는 것으로 '왠'과 헷갈리는 상황이 된다면 '왠'의 자리에 '왜 그런지'를 넣어 보고, 자연스러우면 '왠', 부자연스러우면 '웬'으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왠지'는 다른 형태가 없습니다. '웬걸', '웬일'과 같이 '지'와 같이 없으면 모두 '웬'이 올바른 겁니다.
오늘은 왠지 기분이 좋은 날이다
이번 시험공부는 정말 열심히 했는데 왠지 잘 못 볼 것 같다
3. 웬
발음 : [웬:]
품사 : 관형사
의미 : 어찌 된, 어떠한
'왠지'는 '왠'이 별도의 단어로 구분되지 않습니다. '왠지'가 하나의 단어인 셈이죠. 그에 반해 '웬'은 '어떠한'의 의미를 갖는 관형사로 하나의 단어입니다. 이 '웬'이 다른 단어들과 결합하여 추가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1. 어찌 된
네가 웬 돈이 있다고 밥을 산다는 거야?
오늘따라 웬 사람들이 이렇게 몰려드는지
2. 어떠한
집 앞에 웬 남자가 서성거리고 있던데
어제 봤는 그 사람은 웬 여자야?
'웬'은 단독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웬걸', '웬일', 과 같은 단어들로 조합이 됩니다. '왠'은 이렇게 사용할 수 없습니다. '웬만큼', '웬만하다'에서도 '왠'은 사용되지 않습니다.
웬 : 어찌 된 , 어떠한
웬일 : 어찌 된 일, 어떠한 일
- 웬일(어쩐 일)로 만나자고 한데
웬걸 : 기대했던 것과 다른 일(어떤 일)이 일어날 때의 감탄사
- 공부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웬걸 정말 잘 노네
4. 마치며
'왠지'는 '왜 그런지'를 줄인 말이며 '왠'만 별도로 사용하지 않으며, '웬'은 '어찌 된'의 의미를 갖는 관형사입니다. '왠'과 '웬'의 사용에 있어 어떨 때 올바르게 사용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왠'은 '왠지' 이외의 다른 표현이 없으므로 '웬걸', '웬일'과 같은 단어는 무조건 '웬'을 사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