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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에서부터 '잘하다', '잘 하다'의 띄어쓰기와 '못하다', '못 하다'의 띄어쓰기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여기에 더 고민해 봐야 할 부분이 '잘하다'의 부정형인 '잘못하다'의 띄어쓰기일 겁니다. 이제는 너무 복잡하긴 하지만 '잘못하다'의 띄어쓰기만 정리하면 '하다'의 띄어쓰기 세트를 다 확인하는 것이니 꼭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럼 '잘못하다'의 띄어쓰기를 알아볼까요?
1 잘못하다의 띄어쓰기는?
'잘못하다'의 띄어쓰기는 '잘못하다', '잘 못하다', '잘못 하다', '잘 못 하다'와 같이 총 4개의 경우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못하다'의 띄어쓰기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의 반대 표현인 '잘하다'를 다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못하다'는 '잘못하다'와 '잘 못하다' 두 가지의 띄어쓰기만 올바릅니다. '잘못 하다'와 '잘 못 하다'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그럼 '잘못하다'의 사전적 의미와 예문을 확인하고 '잘 못하다'는 어떤 뜻인지 알아보겠습니다.
2 잘못하다
[단어의 특징]
발음 : [잘모타다]
참고 : 잘못
품사 : 동사
'잘못하다'는 틀리거나 바르지 않다는 의미와 적당하지 않다의 뜻이 있습니다. '계산을 잘못하다'와 같이 계산이 틀린 것을 말하기도 하고, '말을 잘못하다'처럼 써서 적당하지 않다의 뜻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일이 틀어지거나 재수가 없다는 의미로 '잘못해서' 또는 '잘못하면'이라고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잘못하면 지각하겠다'처럼 사용됩니다.
[의미와 예문]
1. 틀리거나 바르지 않게 하다.
- 팀장이 잘못해서 팀이 해체 위기에 있다
2. 적당하지 아니하게 하다.
- 음식의 보관을 잘못하면 몸에 좋지 않다
- 프로그램 설치를 잘못해서 다시 깔아야 한다.
3. 일이 틀어지거나 재수가 좋지 아니하게 되다.
- 잘못하면 그 일이 내게로 올 수도 있겠는데.
- 잘못하다가는 내가 책임을 질 수도 있어.
3 잘못
[단어의 특징]
발음 : [잘몯]
파생어 : 잘못되다, 잘못하다
품사 : 부사
'잘못하다'의 참고어로 '잘못'이 있습니다. '하다'와 '되다'와 같이 쓰일 때는 붙여서 사용하고 다른 동사와는 띄어서 사용됩니다. '잘못하다'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으나, '깊이 생각하지 않고 함부로'란 의미가 새롭게 있습니다.
[의미와 예문]
1. 바르지 않게 또는 틀리게.
- 잘못 가르치다 / 듣다 / 말하다 / 배우다
2. 적당하지 않게.
- 잘못 넣다 / 두다 / 먹다 / 수정하다
3. 재수 없게.
- 잘못 걸리다 / 꼬이다 / 만나다
4. 깊이 생각하지 아니하고 함부로.
- 잘못 말하다 / 이야기하다
- 우리 팀장은 공감 능력이 떨어져 잘못 소통할 때가 많다
4 잘 못하다
'잘 못하다'는 '잘하지 못하다'의 줄인 표현입니다. 즉, '잘 못하다'는 '잘하다'의 의미를 부정하는 표현으로 사용됩니다. '잘못하다'는 틀리다, 적당하지 않다 등의 의미지만 '잘 못하다'는 하긴 하는데 잘하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나는 수영을 잘 못한다'는 수영을 잘하지 못한다는 뜻이지만, '수영을 잘못한다'는 수영을 이상하게 한다는 뜻으로 보면 됩니다.
5 마치며
'잘못하다'의 띄어쓰기에 대해서 정리해 봤습니다. '잘못하다'는 틀리다, 적당하지 않다의 뜻이며, '잘못'은 '잘못하다'의 부사형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잘 못하다'는 '잘하지 못하다'의 줄임말로 할 수는 있지만 잘하지는 못하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띄어쓰기 하나로 의미가 달라지는 '잘못하다'의 구분을 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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