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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은체'와 '아는 체'는 얼핏 보면 구분이 잘 되지 않는 표현 중 하나입니다. 두 표현 중 하나는 긍정의 의미를 다른 하나는 부정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잘못 사용하게 되면 조금은 민망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두 표현의 의미를 정확히 알 필요가 있겠습니다. 두 개의 표현을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지 특징과 의미를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체 vs 척
'알은체'와 '알은척' 그리고 '아는 체'와 '아는 척'은 서로 같은 의미입니다. '체'와 '척'은 서로 바꿔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체'와 '척'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그럴듯하게 꾸미는 거짓 태도나 모양'의 의미를 갖는 의존명사라고 나옵니다.
제가 지금까지 '알은체'와 '아는 체'에 띄어쓰기를 해왔습니다. '알은체'는 하나의 단어이기 때문에 띄어쓰기가 없고, '아는 체'는 '알다'의 활용어 '아는'과 의존명사 '체'가 같이 사용된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즉, '알은체'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 확인을 해야 하고 '아는 체'와 '아는 척'은 '아는 것처럼 속인다'는 의미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알은체 & 알은척
[단어의 특징]
품사 : 명사
파생어 : 알은척하다
'알은체'와 '알은척'은 같은 의미를 지닌 단어들입니다. 앞말의 행동을 하거나 그러한 상태가 되도록 함을 나타내는 보조동사 '하다'가 결합하여 동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알은체'는 사람을 보고 인사하는 표정을 지음이란 의미가 있습니다. 보통 '왜 보고 알은체를 안 해?'라고 표현을 할 때 사용합니다.
[의미와 예문]
1. 어떤 일에 관심을 가지는 듯한 태도를 보임
- 상사에게 평가에 대한 불만을 말했지만 알은체(알은척)도 않고 돌아섰다.
- 남의 일에 알은척해 봐야 좋을 것 없다
2. 사람을 보고 인사하는 표정을 지음
- 공원에서 만난 회사 사람이 알은체를 하지 않아서 조금 서운하다.
- 헤어진 여자친구를 굳이 알은체 해야 할까?
3. 아는 체 & 아는 척
'아는 체'와 '아는 척'은 '알다'의 활용 형태인 '아는'과 '체/척'이 같이 사용된 표현입니다. '체/척'은 그럴듯하게 꾸미는 거짓 태도나 모양'이란 뜻의 의존명사입니다. 즉, '아는 체'와 '아는 척'은 '사실 알지 못하지만 그런 척한다'는 의미의 표현으로 사용됩니다. 의미의 설명은 정리가 됐으니 예문들을 통해 표현의 느낌을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예문]
- 이번 면접에서 한 지원자가 물류 설비에 대해 아는 체했지만 질문에 대한 답변은 엉망이었다.
- 처음 방문한 영업사원이 나를 보고 아는 체를 하더라
4. 마치며
'알은체'와 '아는 체'는 그 의미가 분명하게 다르기 때문에 올바로 알고 사용해야 합니다. '아는 체'의 의미로는 '사실은 모르면서 알고 있는 것처럼 한다'입니다. '왜 날 보고 아는 체하지 않아?'라고 흔히들 얘기하곤 하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으로 '알은체'로 고쳐 말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