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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리할 두 단어 '긋다'와 '긁다'를 설명할 때 보통 외상을 '긋다'와 카드를 '긁다'를 예로 듭니다. 두 단어 모두 다른 뜻을 많이 내포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단어들이 담고 있는 의미들을 보여드리면서 두 단어의 차이를 기억할 수 있도록 정리하려고 합니다.
1. 긋다 vs 긁다
'긋다'는 '금이나 줄을 그리다'라는 기본적인 의미를 갖고 있으며, 물건값 등을 내지 않고 외상으로 처리한다는 뜻도 갖고 있습니다. '긁다'는 어떠한 물건으로 문지르거나 끌어들일 때 사용합니다. 하여, 카드를 카드기기에 문지르는 것을 표현하여 '카드를 긁다'와 낙옆등을 갈퀴 등으로 쓸어서 끌어들이는 의미로 낙엽을 긁다란 문장을 씁니다. 이러한 이유로 '외상을 긋다'와 '카드를 긁다'가 대조적으로 비교되는 겁니다.
두 단어는 발음에 차이가 있으니 사용할 때 주의를 해야 합니다. '긋다'는 [귿:따]로 발음되고 '긁다'는 [극따]로 발음됩니다.
2. 긋다
[단어의 특징]
발음 : [귿:따]
활용 : 긋는[근:는], 그어, 그으니
품사 : 동사
'긋다'의 발음은 [귿:따]이지만 활용어 '긋는'은 [근:는]으로 발음해야 합니다. 또한, '그어'나 '그으니'와 같은 활용어에서는 '긋'의 'ㅅ'을 빼고 사용해야 합니다. '긋다'는 '선을 그린다'란 기본적인 의미를 갖고 추가적인 다른 의미들을 사용합니다.
[의미와 예문]
1. 금이나 줄을 그리다.
- 금을 / 밑줄을 / 선을 긋다
2. 성냥이나 끝이 뾰족한 것을 표면에 대고 약간 힘을 주어 움직이다.
- 성냥을 / 칼로 긋다
- 성냥을 그어 초에 불을 붙였다.
3. 물건값 등을 바로 내지 않고 외상으로 처리하다.
- 외상을 / 장부에 긋다
- 어제 술값은 외상으로 그어서 계산하지 않았다.
4. 일의 경계나 한계를 분명히 짓다.
- 경계를 / 선을 / 책임을 / 한계를 긁다
5. 손이나 손가락으로 허공에 어떤 모양을 그리는 시늉을 하다.
- 성호를 / 십자가를 긋다
3. 긁다
[단어의 특징]
발음 ; [극따]
활용 : 긁는[긍는], 긁어[글거], 글으니[글그니], 긁습니다[극씀니다], 긁고[글꼬], 긁지[극찌]
파생어 : 긁히다
품사 : 동사
'긁다'는 [극따]로 발음되지만 활용어들은 그 발음이 달라지게 되니 활용어의 발음기호를 한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긁다'는 '긁어모은다'를 기억하면 그 의미를 더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을 듯합니다.
[의미와 예문]
1. 손톱이나 뾰족한 물건으로 문지르다.
- 등을 / 머리를 / 방바닥을 긁다
- 등이 가려울 때는 효자손으로 긁으면 시원하다.
2. 바닥에 널려 있는 것을 갈퀴 등으로 쓸어 모으다.
- 낙엽을 / 갈퀴로 긁다
3. 무엇의 표면에 붙은 것을 뾰족하거나 날카로운 것으로 떼어 내다.
- 누룽지를 / 밥풀을 긁다
- 덜 아문 상처에 생긴 딱지를 긁으면 안 된다.
4.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기분 등을 자극하다.
- 감정을 / 기분을 / 마음을 긁다
- 그렇게 내 마음을 긁으면 기분이 좋니?
5. 물건 등을 구매할 때 카드로 결제하다.
- 카드를 긁다
- 이번 점심은 내가 법인카드로 긁을 께.
4. 마치며
발음은 미세하게 다르지만 쉽게 바꿔서 사용할 수 있는 '긋다'와 '긁다'의 두 단어에 대해 단어의 특징 및 의미와 예문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하나의 단어에 대한 예문을 많이 보게 되면 암기하지 않더라도 기억이 나기 때문에 많은 예문을 들었습니다. 깊진 않더라도 한 번씩 훑어보면 두 단어를 구분해서 사용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