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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을 좋아하는 아내 때문에 1주일에 한 번씩은 4만 원씩 하는 배달 보쌈을 시켜 먹는데요.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고기의 양이 적어서 저는 거의 맛만 보곤 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저도 맘껏 먹을 수 있도록 배달 시간보다 빠른 30분 만에 보쌈 만드는 비법을 공개합니다.
1. 재료 준비
고기는 일반 마트에서 앞다리살로 준비합니다. 이번에 산 고기는 11,350원에 무려 688g짜리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쌉니다.
고기를 빨리 익히려면 표면적을 넓혀야 합니다. 고기를 잘게 썰어주면 좋지만 먹을 때 모양이 좋지 않으니 고기에 칼집을 냅니다. 칼집을 낼 때는 반 정도 깊게 내주는 것이 좋습니다.
표면적을 더 넓혀 주기 위해 고기를 잘라 몇 덩어리로 분리해 줍니다. 이렇게 하면 끓이는 냄비의 크기도 작은 것을 사용할 수 있어 좋습니다.
2. 고기의 맛을 돋보이게 해주는 재료들
보쌈 가게에서 고기를 삶을 때 한약재나 갖은 재료를 사용하는 고기의 맛을 살리기 위함입니다. 전문점에서의 비법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집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더 맛있는 맛을 낼 수 있으니까요.
메인 재료로는 양파, 파, 사과(좀 오래 된게 집에 있었네요)를 사용했습니다. 양파는 2등분 또는 4등분으로 잘라줍니다. 파는 칼집을 내서 파 즙이 잘 나올 수 있도록 해줍니다. 사과도 반으로 잘라서 껍질 쪽에 칼집을 냈습니다.
이 세 개의 재료만으로 고기가 향긋하고 달짝지근한 맛을 낼 수 있답니다.
3. 잡내를 없애줄 양념들
위의 세 재료가 맛을 살리기 위함이라면 이제는 고기의 비릿한 잡내를 없애줄 양념들이 필요합니다. 이 또한 집에 있는 것들을 찾아봤는데요. 통후추(후추 통 뚜껑을 열어서 꺼냈어요), 된장, 생강가루, 커피를 사용했습니다. 웬만해선 집에 다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4. 고기를 맛있게 삶는 비법
위의 재료들을 다 준비했으면 냄비에 모두 넣어줍니다. 물은 고기까지 잠길 정도로 적당히 넣어주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이때 주의할 사항으로 고기는 같이 넣지 않아야 합니다. 처음에 같이 고기를 넣어주면 육즙도 별로 없고 비린내가 날 수 있습니다.
물이 펄펄 끓기 시작하면 준비한 고기 덩어리를 냄비에 넣습니다.
요즘에 가정집에서 인덕션을 많이 사용하실텐데요. 인덕션에 시간 기능을 이용해 30분을 맞춰놓으면 30분 후에 자동으로 불이 꺼지게 됩니다. 저는 19단계 중 17단계로 설정하고 30분을 세팅했습니다.(처음 고기 넣기 전 물을 끓일 때부터 맞춰놨습니다.)
5분 이내에 물이 끓기 시작해서 20분 경과와 30분 완료됐을 때의 고기 익은 정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30분이 되니 고기의 색이 짙은 갈색으로 변했고 고기도 잘 익었습니다.
이렇게 고기의 상태를 확인한 후 잘 익었다 싶으면 조리를 중단하고 고기를 꺼내 잘 썰어서 드시면 됩니다.
5. 마치며
만 원정도의 비용을 들여 보쌈 전문점의 대자 수준의 양으로 보쌈을 만들어 봤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혹시 어렵거나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었나요? 네, 없었을 겁니다. 이렇게 쉬운 보쌈 수육 삶기를 오늘 같이 비가 오는 날 집에서 한 번 해보는 건 어떨까요? 저는 오늘도 고기를 사러 나갑니다~
보쌈과 같이 먹기 좋은 파김치 레시피도 공유드려요
이 방법도 귀찮다면 더 간단한 보쌈 만드는 방법도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