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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술 한잔하고 다음 날 해장 어떻게들 하세요? 뭐라도 먹어야 해장이 될 텐데, 간단하게 숙취를 해결할 해장라면 레시피를 공개해 볼게요. 한 번 만들어보면 그 맛에 사로잡혀 자주 생각나게 되는 특별 해장라면 레시피, 확인해 보시죠.
Proloque
전날 동네 동생과의 거나한 술 한잔 덕분에 라면이 생각나는 아침이다. 그냥 먹을까 하다가 사진이라도 찍으면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드디어 블로거의 삶을 사는 건가?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에 달걀이 떨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서둘러 접시를 꺼내 옮겨 담았다. 그냥 쓰기로 했다.
재료를 준비하는데 우리 집 막내는 또 아는 척 해달란다. 숙취에 재료 준비에 정신이 없다. 그 와중에 우리 아가가 이뻐서 사진 한 장 남긴다.
해장라면 재료들
라면이야 그냥 끓여서 먹어도 맛있죠? 해장라면을 위해 떡, 숙주, 파를 사용해 볼까 합니다. 개인 취향에 맞춰 차돌박이나, 우삼겹을 넣어도 숙취해소에 끝장납니다.
재료 손질하기
해장라면에 사용할 파의 경우에는 사전 손질이 필요합니다. 면과 함께 쓰일 재료들은 면과 같은 형태로 재료를 준비하면 좋다고 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파를 채로 썰어서 준비를 합니다.
파채 썰기가 쉽지는 않습니다만 오늘 이 방법을 본다면 앞으로 파채를 쉽게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우선 파를 반으로 가릅니다. 안에는 파의 심이 있을 겁니다. 심을 분리해 주고 겉의 껍질을 길이 방향으로 말아줍니다. 말아준 파를 칼로 썰면 바로 채가 만들어집니다.
해장라면 끓이는 특별한 방법들
라면 끓이는 방법이야 다들 알고 있을 겁니다. 그중에서 특별한 포인트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처음 물을 끓일 때 떡을 조금이라도 넣어줍니다. 라면 국물이 걸쭉해지며 라면이 쉽게 식지 않게 해 줍니다. 양도 많이 늘어나겠죠? 필요한 양만큼만 넣어줘서 자신의 분량을 맞춰줍니다.
수프를 먼저 넣고 끓을 때 면을 넣습니다. 넣은 면은 젓가락을 이용해서 가닥가닥 풀어줍니다. 열기를 골고루 받은 면은 더욱 쫄깃해집니다.
숙주와 파는 순서대로 넣어줍니다. 라면을 다 풀고 나서 숙주를 넣고, 숙주가 흐느적거릴 때 파를 넣습니다. 파가 어느 정도 말랑해지면 모든 재료를 꺼낼 때가 된 겁니다.
계란은 풀어서 넣어줍니다. 계란을 넣을 때는 안에 재료들이 남아 있으면 안 돼요. 계란이 재료들과 뒤섞이면 덩어리를 형성합니다. 집게를 이용해 국물만 남게 재료들을 꺼낸 후 풀어놓은 계란을 국물에 넣어줍니다. 이때 불의 강도는 중 불로 조정합니다. 불이 너무 세면 계란의 형상을 유지하지 못합니다.
미리 꺼내서 담아 놓은 그릇에 라면 국물과 계란 층을 부어 주면 모든 조리과정이 끝납니다.
조리를 마치며
해장 라면에 특별한 재료를 넣는 이유가 있습니다. 파를 넣음으로 국물의 시원함을 만들어 줍니다. 숙주는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으로 입맛을 살려줍니다. 떡은 국물을 진하게 만들어 줘 얼큰함을 살려 줍니다. 이렇게 해장라면을 만들게 됩니다.
Epilogue
조리를 마치면 사진을 찍느라 음식이 식거나 면요리의 경우 조금 불게 된다. 그래도 맛있다.
집에 나 혼자 있는 탓에 자꾸 막내가 '앵앵' 거린다. 서재에서 일 좀 하고 있는데, 책 상 위로도 올라온다. 도무지 업무를 볼 수 없다.
막내의 외로움과 내 업무의 지속을 위해 업무환경을 바꿔보기로 한다. 거실의 테이블 구매 시 이런 상황을 고려했었다.(정말?) 거실 테이블에 작업 환경을 마련해 놓으니 막내가 좋다고 따라온다. 그렇게 일요일 점심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