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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한국사람들은 파전에 막걸리를 떠올리게 됩니다. 며칠 전에 눈여겨봤던 냉동실의 냉동 오징어와 대파를 이용하여 해물계란파전을 만들어봤습니다. 오징어 손질과 파전을 위한 대파 다듬기까지 모든 내용을 다 담았습니다. 해물계란파전 레시피 함께 확인해 보시죠.
해물계란파전 재료들
해물계란파전의 요리 제목과 같이 해물로는 오징어를 사용했고 계란과 대파 그리고 매콤한 맛을 살려줄 청양고추를 이용하여 전을 만들어보니다.
냉동된 오징어는 해동을 위해 물에 담가둡니다. 해동되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파는 시골집에서 따온 파가 냉장고에 남아 있어 그걸 사용했습니다. 부추도 사용하려고 했는데, 사용기간이 조금 지났더라고요.
전 반죽을 위해 부침가루와 물이 추가로 필요하고, 간을 맞춰줄 소금도 조금 넣습니다. 전을 지질 때 사용할 계란은 전의 개수만큼 사용합니다. 준비한 반죽으로 3판의 해물계란파전을 만들 거라면 계란이 3개 필요합니다.
오징어 손질하기
처음 오징어를 다루는 분들께서는 어떻게 손질해야 하는지 잘 모를 수 있습니다. 짧고 굵게 설명을 드릴 테니 잘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우선 오징어를 해동한 후 깨끗하게 씻어서 도마 위에 올려놓습니다. 오징어 몸통에는 내장기관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제거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오징어의 배(?)를 갈라야 합니다. 도마 위에 배 부분이 위로 향하게 올려놓습니다. 사진의 모습을 참고하세요.
눈 바로 위에서부터 칼로 갑까지 잘라줍니다. 가위가 편하신 분들은 가위로 잘라주셔도 좋습니다.
위의 모습이 되면 다리를 손으로 잡아당겨 머리 부분과 분리시켜 줍니다. 손으로 잘 뜯기니 굳이 칼을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남아있는 머리 부분에는 뼈(?)처럼 생긴 딱딱한 것이 보입니다. 칼을 사용하여 안쪽부터 빼냅니다.
오징어의 머리 부분과 다리는 먹기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준비해 둡니다.
대파 다듬기
보통 해물파전에는 쪽파를 사용합니다만 오늘 냉장고가 그걸 갖고 있질 않네요. 대신 저에게 대파를 내놓습니다. 대파도 파인지라 해물파전이 가능합니다.
대파를 파전에 사용하기 위해 길이를 짧게 잘라줍니다. 파전집에서는 쪽파를 자르지 않고 긴 상태 그대로 전을 부칩니다. 집에 전을 부치는 그릴이 있다면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프라이팬이나 그리들로 전을 부치기 위해서는 적당한 길이로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파가 너무 두꺼우면 씹을 때 식감이 좋지 않습니다. 손가락 길이만큼으로 잘라놓은 파를 채를 썰어 준비합니다. 사실 대파를 이렇게 준비해서 파전을 부치게 되면 파의 향이 더욱 많이 나기 때문에 그 맛 또한 훌륭합니다.
반죽 만들기
해물파전의 반죽은 김치전의 반죽과는 조금 다르게 만듭니다. 김치전의 반죽은 물이 많고 출렁거릴 정도의 점도였다면 해물파전은 물기가 거의 없고 진득한 정도의 점도를 지닙니다. 마치 튀김의 반죽과도 유사하다 할 수 있습니다.
반죽을 만들기 위해 볼에 파, 고추, 오징어를 한 데 넣습니다.
부침가루와 물을 적당량 넣고 잘 섞어서 반죽을 만들어 줍니다. 초반에 부침가루와 물을 많이 넣지 마시고 조금씩 넣으면서 그 양을 조절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죽을 만들 때 소금을 적당히 넣어 간을 조금 해 줍니다. 간을 하지 않더라도 식초, 간장, 미림, 고춧가루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파전용 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해물계란파전 만들기
지난번 김치전 레시피에서 저는 프라이팬 대신 그리들을 사용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의 해물계란파전도 그리들을 이용하여 아주 바삭한 해물계란파전을 만들려고 합니다. 전을 부치는데 그리들만 한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들 위에 식용유를 넣고 충분히 달궈줍니다. 기름이 달궈줬으면 집게를 이용하여 해물파전의 재료들을 그리들 위에 올려줍니다. 이때 파끼리 다닥다닥 붙어있게 하지 말고 조금씩의 공간을 만들어줍니다. 나중에 계란이 그 공간을 메워줄 거예요.
해물파전이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그 위에 계란 하나를 깨서 파전 위에 올려줍니다.
올려진 계란은 뒤집게나 숟가락을 사용하여 파전 위로 골고루 퍼지게 만들어줍니다. 마치 파전 위를 계란으로 코팅해 준다는 느낌으로 넓게 펴서 발라줘야 합니다. 파끼리 조금 벌어진 부분이 있다면 계란을 잘 메꿔줍니다.
아래쪽이 지글지글 잘 익혀지면 두꺼운 뒤집게를 이용하여 파전을 뒤집어줍니다. 계란은 한 쪽면에만 넣어줘도 아래쪽까지 잘 스며들어 바삭하게 익어줍니다.
이렇게 오늘도 맛있는 해물계란파전을 만들어봤습니다. 오징어와 소금 간 그리고 파의 향과 고추의 매운맛으로 어느 정도 간이 되어 있겠지만 새콤한 맛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간장과 식초를 사용하여 간단하게 전 간장을 만들어 찍어 드실 수 있습니다.
해물계란파전 레시피를 마치며
오늘도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모아 비오늘날 어울리는 해물계란파전을 만들어봤습니다. 모든 레시피가 그러하듯 재료나 조리법을 똑같이 따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요리 전문가가 아니며 집에서 한 끼 맛있게 먹고 싶은 일반 사람이기에 조금은 부족해도 가족들이 맛있게 먹는 걸 생각하며 요리를 준비합니다. 오늘 저녁도 아내와 막걸리 한 잔에 파전 한 입 그리고 빗소리를 마셨습니다.
그리들을 이용한 김치전 만들기